나의 사역이야기-서울북지방회 벧엘교회 김옥정 목사
군선교는 민족 복음화의 씨앗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사역
“아버지 하나님! 나는 늦게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사오니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을 내 앞에 거쳐 지나가게 하시오면 나는 그들에게 내가 만난 그리스도를 증거 할 것이오며 내가 아는 하나님을 가르치겠나이다.”
목사 안수를 받을 때에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군부대로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초. 중. 고교. 학원. 대학가에서 전도할 때 그리스도를 영접시키기가 그리도 힘들었던 청년들이 내가 찾아가지 않아도 꾸역꾸역 교회로 찾아와 앉아주는 것입니다.
감격하여 “여기구나” 생각하고 주일마다 빵과 주스를 사가지고 부대에 온 가족이 들어가서 먹이며 봉사하면서 그들과 예배를 드린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1년에 150여명이 교체되는 대대급 부대입니다. 전체 350여명의 장병들이 복음을 듣고 제 앞을 거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용사들을 나오게 할까? 복음을 못들은 용사가 없어야 할 텐데” 생각하며 사역을 해왔습니다.
은혜로운 성전건축
군 사역을 시작할 때 부대에서 내어준 막사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비가 새고 어둡고 우중충한데다가 곰팡이 냄새마저 심한 상태였습니다. 에어컨 조차 없어서 100여명 이상의 용사들이 들어오면 땀을 줄줄 흘리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몰려오는 엘리트들을 위하여 쾌적하고 환하고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견고한 성전을 주소서” 기도하던 중 지난 2008년 본당만 87평을 붉은 벽돌로 지어 그 해 10월 28일 헌당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건축헌금으로 신수동교회에서 1억 2000만원을 헌금해 주시고 영락교회 정치운 안수집사님께서 남은 건축비 5000~6000만원을 쾌히 헌금해 주셨습니다. 영락교회 정치운 집사님은 이전에 알지도 못했던 분이었는데 성전 건축을 기도하면서 무턱대고 114로 영락교회에 전화를 걸어 대대급 교회에 성전 건축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정치운 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뜻이군요” 하시며 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기적 같은 일들이 하나님의 이끄심 속에 이뤄진 것입니다. 장의자 33개 약 200명석의 본당에 하나님은 용사들의 인원이 차게 보내주셨습니다. 교회 외부와 내부 모습도 하나님이 설계해 주셨는데 너무 아름답다고 교회 건축할 분들이 와서 답사하고 갑니다. 사실 100평의 성전을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결과적으로 이 기도를 들어주셔서 부대에서 교회 뒤 부대 건물을 사용하게 허락하면서 100평이 넘게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부대사역
우리 교회에서는 예배, 성경공부와 함께 많은 부대 사역을 펼쳐나갑니다.
1.1단계는 새 신자 가이드로 새로 전입하며 교회를 찾아온 신병들을 교육하고 2단계는 TEE성경공부 중 초급, 중급과정을 교육하며 연중 4중 복음을 교육합니다.
2. 수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관심용사들(부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담을 합니다. 한 용사를 10회 이상 만나면서 부대 생활에 갈등하며 낙심하며 사면초가인 용사들에게 때론 친구를 붙여줘서 마음을 열고 즐겁게 부대 생활을 하게하고 때론 중대를 옮겨줘서 생활하게도 하고 때론 속히 전역 시켜야 할 때는 지휘관에게 건의하기도 하여서 부대가 막힘이 없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조력합니다.
3. 사절기 때에는 세례식과 성찬식을 하는데 연 4~50여 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고 2번의 성찬식과 성찬식에 익숙지 않은 용사들을 위해 2번은 사랑의 애찬식을 합니다. 애찬식에는 떡을 준비해서 포도즙에 담가서 상대 친구의 입에 넣어주며 사랑의 눈으로 입으로 고백하게 하며 서로 안아주는 행사를 통해 선, 후임 간 그리고 동기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4. 더 중요하게 느끼는 사역은 명절 당일 날 드리는 명절 예배입니다. 명절에 대대가 전통적인 미풍양속이라 하여 전체 용사들이 차례 자리에 나가 제사상에 절하고 행사를 하고 있는데 교회에 속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우상숭배 자리에 나가지 않게 저희 가족이 떡과 과일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대대에서 제사 드리는 시간에 맞춰 동시에 기독교 용사들이 우상숭배를 하지 않도록 하나님께 명절예배를 드립니다.
5. 지난 9월 북한이 전쟁을 선포할 때 완전무장한 용사들이 교회에 들어와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
다. 교회에서는 어린 용사들이 전쟁의 공포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와 위로를 합니다. 또한 부대 특성상 일 년에 2개 중대가 지뢰제거를 위해 장기간 떠나 있는데 그들에게 파송예배를 드려주고 또 현장에 찾아가서 세손식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고 오면 그들이 대단한 위안을 받습니다.
6. 성탄절 행사도 부대의 특성상 손수 만든 샌드위치와 음료수, 과일을 리어카에 잔뜩 싣고 가 중대를 다니며 새벽송 대신 저녁송(부대에서는 근무 환경 상 새벽송이 불가능합니다.)을 부르고 기도하고 돌아옵니다. 하나님은 제가 있는 동안 부대에 어려움이 없게 하셨고 감사하게도 길 건너 여단 산하 내 도하중대도 저희 교회 소문을 듣고 용사들을 보내와서 더 많은 용사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게 허락하셨습니다.
7. 위문 예배는 용사들이 고대하고 기대하는 외부 교회 초청 공연 예배입니다. 위문 예배를 통해서 용사들의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변화시키는 행사입니다. 이 시간에는 타종교 용사들도 참여하고 있어서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한번은 프로그램 공연 중 감동을 받고 불교 군종마크를 단 용사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잘 믿다가 전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지원중대에 군종으로 일하는 용사는 부대 전입하고 처음으로 교회 다니면서 은혜 받고 신앙이 성장하여 군종까지 된 용사입니다.
전역하고도 사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꿈 꿀 만큼 신앙이 성장되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 2중대 찬양단 으로 일하고 있는 용사는 이단 종파에 빠졌었는데 여러 번 만나 상담과 교육을 통해 교회에서 회개하고 신앙고백을 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8. 이등병의 날 행사를 통해 이등병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용사들은 대부분 이등병 시절이 제일 어려운 시기입니다. 부대 적응하랴 선임들과 관계를 이루어가랴 매우 긴장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봄, 가을 전입자가 많은 시기에 이등병의 날을 만들어서 잔치를 합니다.
이등병 대상자 중 한 믿음의 가정을 초대해서 함께 만나고 그들의 간증으로 위로 받는 시간을 보내며 각종 음식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일병부터 상병, 병장들이 그날은 최고의 봉사와 사랑을 하게 하면서 이등병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선임들과 편안한 사귐을 갖게 하는 행사입니다.
9. 찬송가 외워 부르기 행사를 합니다. 용사들이 복음성가, CCM은 익숙한데 찬송가는 잘 모르는 용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 하반기에 2명 이상이 한 팀이 되어서 지정된 찬송가 곡을 1절에서 4절까지 다 암기해서 절수를 제비 뽑히는 대로 불러야 합니다. 2명이상을 세우는 이유는 연습하면서 정이 더 들고 사랑이 싹터서 나중 전역 후에도 세상 살아가는데 귀한 동역자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자유곡 1곡으로 자신 있는 곡을 준비하여 부르게 하는데 각종 소품도 준비하여 열정적인 무대를 이룹니다. 지정해준 찬송가 가사가 혹시 세상에 나가서 곁길로 나가다가도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생각나고 기억되어서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밑거름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1등 팀은 대대장님이 주시는 포상 휴가증을 수여해 너무 좋아합니다. 푸짐한 간식과 상품으로 그들의 기억에 남을 행사가 됩니다.
10. 성경퀴즈대회는 주일 2부 예배 때 지난 주 배운 성경공부 내용과 설교 내용 중에서 하는데 맞추기 위해 설교 때 내용을 받아 적는 열심 용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11. 여름철 유격훈련장과 겨울 혹한기훈련, 행군 때는 꼭 그 현장을 방문하여 위문합니다. 간식과 사랑의 마음이 전달 되도록 기도하며 위문하고 오면 훈련 끝나고 많은 용사들이 교회를 찾아옵니다.
사랑의 온차 전도도 합니다. 근무하는 위병소, 초소들과 교회 내 방송실에 온차를 매일 비치해 놓고 교회 문을 개방하여 용사들 동아리 모임도 교회에 와서 자유롭게 가질 수 있게 하여 교회 드나드는 것이 낯설지 않고 익숙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12. 매해 송구영신 예배와 새해 예배도 사회 교회와 같이 드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에는 용사들 장기 자랑과 윷놀이로 각 중대별로 대항하는데 그 열정이 하늘을 치솟습니다. 물론 상품과 음식이 푸짐히 제공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외 프로그램 중에 삼겹살 파티, 햄버거 데이, 피자 데이, 자장면 데이 등으로 그들을 얻고자 노력한 만큼 한 용사 한 용사를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과 행사가 한 용사라도 더 하나님 자녀로 얻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믿음의 동역자들
제가 처음 부대에 들어왔을 10년 전부터 같이 열악한 대대교회 일에 헌신 하시는 간부님, 집사님이 계신데 재정을 맡아 이 모든 교회 살림을 다 해주십니다. 그동안 부대를 2군데 옮겨 다니면서도 교회는 우리 교회에 나오셔서 정성껏 교회 살림을 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십니다. 이렇게 협조해 주시는 분들 때문에 교회가 튼튼하게 세워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 복음화가 여기 부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황금어장입니다. 그러나 “무교도 종교다”라는 최근 국방부 인정 때문에 부대 전도가 그전 같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기도로 심고 투자한 만큼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사역 중에 군선교야 말로 우리 민족의 복음화 씨앗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군 선교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군 부대를 통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우리 교단, 교회들이 더욱 관심을 두고 기도와 후원을 해 주신다면 더 많은 청년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너희는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은 해외의 땅 끝 만이 아닙니다. 군부대의 땅 끝 까지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벧엘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