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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잦은 폭력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의 잦은 폭력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7-07-25 오전 8:38:00    성결신문 기자   


정우담 목사 / 하늘샘교회


Q저는 1남 1녀 자녀를 둔 주부입니다. 저희 남편이 몇 년 전부터 폭력을 일삼고 있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자주 말다툼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예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더 이상은 너무나 힘이 들어서 살 수가 없습니다. 이혼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오랜 시간 동안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시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척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해결책을 찾고 싶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무척 강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어쩌면 다툼이 없는 부부는 없고 부부란 근원적으로 다투게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툼이 폭력으로까지 번진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 폭력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정신병적 증세나 술에 취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질투심(의처증)이나 좌절에 대한 역공격으로, 혹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의 충격이나 부모의 학대를 보면서 자란 경우에 폭력을 사용합니다. 이에 덧붙여 재정적 어려움, 실직, 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한 사회적 지위 등 사회 구조적 요인이 남편의 권위를 위협한다고 생각할 때 방어기제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정신적 폭력 또는 학대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없어 그 피해의 심각성을 밝히기 어려운 반면에, 신체적 폭력은 신체적인 상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후유증을 남기고 그리고 자녀에 대한 악영향도 매우 심각합니다. 특히 폭력을 일정 주기로 사용하는 남편의 경우를 보면 부인을 이유 없이 구타한 후에는 사과하고 잘해 주다가 또 다시 폭력을 휘두르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데 바로 이러한 행위의 반복에서 아내는 판단력을 잃고 길들여진 양처럼 순종하면서 살게 됩니다. 

아내가 이혼을 청구할 경우 일반적으로 남편은 학대할 대상을 잃지 않으려고 이혼을 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도망을 간다 하더라도 온갖 협박, 회유, 그리고 용서 등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해 끝까지 찾아다니므로 실제적으로 이혼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혼을 결심하였다고 하더라도 남편의 상습적인 구타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이혼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은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데 구타를 호소하면 “맞을 만한 짓을 했겠지”하는 것이 일반인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폭력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를 염두에 두시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우선은 폭력 장소를 피하십시오. 폭력을 피하지 않고 맞고만 있다는 것은 소나기를 일부러 맞고 서있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또 매를 맞으면 아프기도 하겠지만 인격적인 손상을 입게 되어 자존심에 상당한 손상을 입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체적 고통보다는 오히려 심리적인 압박감과 고통이 훨씬 참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격적인 모욕과 자존심을 짓밟힌 아픔일 것입니다. 

둘째, 폭력을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일단 폭력을 피하고 난 후엔 이 폭력이 왜 일어났는가 하는 것을 검토해야 합니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지 않는 듯합니다. 서로 따지자는 게 아니라 서로 설명을 하고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은 그 어떤 명분도 변명도 있을 수 없지요.
셋째, 서로 대화를 통해 결과의 분석이 모아지면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약속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의 약속은 말은 무슨 말이라도 좋지만 폭력은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약속은 금방 지켜질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상대방이 노력을 한다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약속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약속을 이행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약속을 어겼을 땐 가해자가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약속도 필요합니다. 건강한 부부는 이런 정도의 노력으로 폭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 부부만의 노력만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하므로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셔야 합니다. 

폭력은 특수한 정신 질환이나 알콜성에 의한 것이 아닌 이상 후천적으로 학습되어지는 것입니다. 상습적인 행동으로 번지는 것도 학습과 관련되는 것입니다. 폭력을 용납하는 수준만큼 폭력은 일반화되고 합리화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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