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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를 내세우는 남편
권위를 내세우는 남편
2017-12-09 오후 8:30:00    성결신문 기자   


Q안녕하세요? 저는 남매를 둔 40세의 주부입니다. 저희 남편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 책임지지 못할 말을 자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문제는 아이들이 크면서 약속은 지키지 않고 말만 잘하는 아빠로 낙인 찍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일을 처리하는 방식도 저와는 너무 달라서 모든 게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점차 커가면서 아빠를 무능하다고 인식하고 아빠를 무시하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필요 이상으로 권위를 세우려 하고 남들 앞에서 큰소리를 칩니다. 

자연적으로 아이들과 대화도 안 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빠를 무시하고 거리감을 두게 되고,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들이 자기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속상해하면서 자식 교육을 잘못시켰다고 속상해합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자니 너무 속상하고 어떻게 해야 남편의 행동을 고쳐질지 고민입니다.

A.  책임지지 못하면서 말만 앞세우는 남편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경솔하고 무능한 아버지로 비춰지고 또 필요 이상으로 권위를 내세우는 남편 때문에 걱정도 되고 화도 나시겠습니다. 

가장이라는 역할이 가정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부모의 행동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생각할 때 어머니의 입장에서 남편이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도 걱정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남편이 아이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모습도 무척 안쓰럽고 속이 타실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남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지만 그동안 부인께서 남편을 고쳐보고자 무척 노력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부인께서도 남편의 성격에 대해서 많이 속상하고 힘드셨겠지만 혹시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남편에게 전달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부인이나 자녀들도 남편의 입장이나 기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닌지요. 혹 남편의 입장에 서서, 남편이 어떨 때 큰소리를 치고 책임도 지지못할 말을 앞세우거나 필요 이상으로 권위를 세우려 드는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행동을 자신의 잣대에 맞추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는 판단하시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감이 없거나 무시당한다고 생각했을 때 큰소리치고 자존심이 상했을 때 권위를 세우려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의 본래적인 성격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혹 아이들이나 부인이 무시하기 때문에 더 큰 소리 치고 권위를 내세우려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언행일치가 되지 않을 때 ‘당신은 본래 그래’라는 식의 말과 비언어적 메시지(눈빛, 침묵)를 보내는 것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언어적인 메시지로 의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비언어적 메시지로도 자신의 상대방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전달하게 되고 상대방은 그 신호를 받아들여 반응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의 행동에도 분명 고칠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 말하면 남편이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행동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방의 약점이나 고칠 점을 지적할 때는 ‘∼을 하지 마세요’의 직설적 명령어 보다는 ‘∼을 해 보세요’ 또는 ‘∼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라는 표현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전달하면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남편의 말과 기분을 이해하고 공감해준 후에 나의 희망사항을 말한다면 남편도 아내의 기분을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려 할지도 모릅니다. 

 가족은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상대방의 행동은 반드시 나 자신의 행동에 맞물려 일어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이 나를 신뢰하지 않고 공감해주지 않는 언어와 시선을 보낼 때와 달리 나의 약점을 가끔씩 눈감아주고 감싸주는 것을 경험할 때 나 자신의 행동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서로에게 중요한 거울이 되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우담 목사 / 하늘샘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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