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화 목사 [원당교회]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사조 속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삶과 신앙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왜냐하면 현 시대가 정당성이나 당위성 절대성에 대하여 의문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독교신앙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기본 교리에 대한 근본적인 흔들림은 없다 할지라도 신앙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점들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의문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의 교회와 목회는 다양하게 접근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이해조차도 절대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프슨(A. B. Simpson) 박사의 걸작! <성령론>은 우리가 겪고 있는 신앙의 강조점들에 대한 혼란에 대하여 분명한 답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을 통하여 성령시대를 맞이하여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목회자들이 무엇을 붙들고 씨름하는 신앙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장신대에 있는 서점에 들렸다가 심프슨의 <성령론>을 보게 되었다. 성령론이라는 용어가 왠지 친숙하고 익숙하기도 했지만, 장로교 목사였던 그에게 성결교회가 받은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더욱 새롭게 다가왔으리라. 서점에 선채로 몇 장을 읽어 내려가다가 마음을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과 나의 영혼을 흔드는 감동적인 한 문장을 보게 되었다. “성령을 받기 전에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나타내고 하나님을 위하여 어떠한 영적 일도 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님조차도 세상 앞에 서서 이같이 말씀 할 수 있기 전에는 자신의 큰 사명을 수행하러 감히 나서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일만큼 나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이 책에 있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렇다. 사실 사도들의 교회는 살아 있는 기적이었지 않았는가?
심프슨의 이 책은 성령에 관한 많은 책들 가운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성결교회가 받은 영향은 더욱 그러하다. 1895년 심프슨의 성령론의 첫 권이 발행되었고, 다음 해 둘째 권이 나온 그 책은 하나로 합본되었다. 심프슨과 그의 저술은 신성한 유산이요 가치이다.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구약 속에서의 성령에 대한 통찰을 정리했고, 2부에서는 신약에 나타나고 있는 성령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정리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사서 교회로 돌아와 바로 금식하며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전교인하계수련회를 통하여 성도들과 함께 풍성히 나누며 도전을 받고 부르짖었다. 올 여름에 이 책을 통하여 경험했던 은혜와 감동을 추억하며 이 책을 기꺼이 소개한다.
저자/심프슨(A. B. Simpson)
출판사/크리스천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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