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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다 잘!
믿고 싶다 잘!
2018-05-11 오후 12:25:00    성결신문 기자   


‘믿고 싶다 잘!’은, ‘500년 전 종교 개혁의 부활을 꿈꾸다’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기도 하고, 명성교회 문제로 한국사회가 떠들썩하던 2017년 출간됐다. 책에는 평신도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교회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성공주의와 번영주의에 함몰된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모습, 아전인수 격의 잘못된 성경해석에 빠진 일부 목회자들의 민낯, 그리고 이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평신도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책 제목처럼, 저자를 포함한 우리 신자들이 ‘잘’ 믿기를 소망한다. 부사 ‘잘’이라는 단어에는 ‘옳고 바르게’, ‘좋고 훌륭하게’, ‘아주 만족스럽게’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책 중에서). ‘무엇을’에 해당하는 하나님 신앙에는,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문제는 ‘어떻게’ 믿느냐이다. ‘잘’ 믿느냐, 아니면 ‘잘못’ 믿느냐이다. 혹자는 교회에서 답을 찾지 못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길어지면 교회를 떠나 혼자만의 은둔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이 책이 우리를 하나님을 ‘잘’ 믿는 데까지, 인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의 역할만으로, 이 책은 세상에 나온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탐욕에 물든 우리 자신을 거울로 보는 것 같아 순간순간 놀랄 때가 있다. 그래서 종교개혁이후 가장 타락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는 우리 한국교회에, 죽비 같은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책을 채우지 않는다. 로뎀나무 아래의 엘리야와 같은, 분투하는 신앙인들을 응원한다. 행간에서 조국과 교회를 사랑한 예레미야의 가슴 절절한 눈물도 읽힌다. 에스겔이 보았던, 멸망한 땅을 향해 하늘 저 끝에서 엄청난 폭풍과 불꽃으로 돌진해 오는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고 있다. 이 책은 하나님이 여전히 왕이시오, 우리의 주이시며 희망이심을 전제하고 쓰인 책이다.

개혁을 급진과 동일시하거나, 교회나 목회자에게 절대적 권위를 스스로 부여하는 일부 독자에게는 이 책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평소 들을 기회가 없었던, 성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 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아울러 저자의 이전 저서 중에 ‘살고 싶다 잘!’이라는 책도 같이 추천해 본다. 인간의 기원으로부터 시작해서 결혼, 육아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살피고 있다. 두 책이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좀 더 건강한 신앙생활을 돕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 조종상·출판사 / 소리

유홍열 목사 [창동진실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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