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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믿다 하다
묻다 믿다 하다
2018-09-19 오후 6:48:00    성결신문 기자   


유승범 목사 [검단참좋은교회]

교회 안에서 소위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그동안 교회 안에서 의심 많은 도마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의심 없이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의심 없이 믿는 그런 믿음이 큰 믿음이고, 좋은 믿음이라고 가르쳤고 그렇게 여겨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하나님은 오히려 우리의 의심 많음을 환영하시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궁금해 하는 우리들에게 그 답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소통하는 진리의 영이시다. 또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세상도 이제는 영웅적 존재가 답을 주는 일방적인 메시지에 기울이기 보다는 함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고민하며 함께 참여하여 답을 찾아가는 메신저의 말에 더 귀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교회공동체도 지체들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솔직한 질문들을 허심탄회하게 서로 나누며 소통할 기회를 더욱 자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소통의 영이신 하나님이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 운행하시도록 해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죠이북스에서 최근 출간된 손성찬의 <묻다 믿다 하다>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차마 궁금했지만 묻지 못했던 신앙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교회들의 문제에 대해 묵직한 주제들이지만 솔직하면서도 재미있는 글로 우리의 솔직한 질문에 대해 진지한 사색의 길로 설득력 있게 우리를 인도한다. 

 저자는 책에서 믿는다는 주장 하에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야 말로 믿음이 아니라 믿음을 가장한 무관심이라고 일갈한다. 그러므로 의심하되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성실히 끝까지 의심하여 참된 믿음의 여정을 걷도록 우리에게 도전한다. 또한 저자는 믿음은 순간이 아니라 여정이라고 강조한다. 

믿음은 한순간에 평가될 만한 것이 아니라 우리 전생애에 걸친 여정이다. 그러므로 남 시선에 신경 끄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직면하며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진지한 탐구와 성찰의 여정을 함께 떠나자고 우리에게 제안한다. 목사이든 성도이든 신앙적 가면놀이에 눌려 죄책감이나 의심으로 번민하거나 길을 잃어버렸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인 손성찬 목사는 시장 통 상가 3층에서 시작된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이자 본인도 개척교회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도 최근에 개척을 한 터라 개척교회 목사로서 저자의 글에서 교회공동체를 향한 마음과 애정이 느껴져 좋았다. 이 책 또한 목사인 저자와 한 청년과의 대화의 내용이 정리된 것이라는 것이 참 의미 있게 느껴졌다.

의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 쓸데없는 권위의식과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이 몽둥이로 변해서 오히려 의문과 의심하는 자들을 마구 때리는 문화는 변해야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책 읽기 좋은 독서의 계절 가을, 이 책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솔직하게 실존적 물음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며 못 자국에 손을 넣어봐야만 믿겠다던 의심의 아이콘 사도 도마, 그러나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후 그 어떤 사도보다 헌신적인 사람으로 변화되었던 도마처럼, 우리도 이 시대의 도마가 되어 신앙적 사색의 깊이를 다져가며 진정한 복음을 소유한 자유인으로 변화되길 바래본다.

저자/손성찬   출판사/죠이북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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