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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된 아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중학교 3학년 된 아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2018-09-19 오후 6:50:00    성결신문 기자   


Q 저는 중학교 3학년 된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요즘 아무리 청소년 흡연이 많아졌다 해도 저는 저희 아들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까지 담배를 피우는 걸 보고 기가 막힙니다. 아직 아들에겐 뭐라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타일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어머님께서 아시다시피 현재 청소년 흡연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해마다 흡연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통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자녀를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지 실제로 어려운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성인들은 청소년들도 나름대로의 인간적인 욕구와 판단능력을 지닌 하나의 인격 주체임을 인정하기를 유보하면서도 청소년들에 의해서 유발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은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흡연이나 음주를 하게 되는 계기는 입시에 대한 부담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입시에 대한 중압감이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해소책으로 담배와 술을 가까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 청소년 흡연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내 아이는 그렇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막상 자녀의 흡연 사실을 알게 되면 당황되고 걱정을 많이 하시게 됩니다. 

흡연이 성인들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불과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사회규범에 대한 도전이라는 일종의 모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흡연은 성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동기에 의해서 유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흡연은 그들 나름대로의 독특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도구적 성격이 강합니다. 청소년들이 흡연을 할 때 독특한 점은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 흡연은 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지만 청소년들은 담배 그 자체에 대한 욕구 못지않게 또래 집단들 사이에서의 유대감 형성 또는 소일거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흡연은 금단의 영역인 성인 세계를 체험하고 또래 집단 사이에서 인정도 받게 하는 간접적, 수단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성인세계에 대한 모방 심리는 인간이라면 성장 단계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성인들의 어떤 측면을 모방하는가 하는 사회 문화적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양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우리사회에서는 특히 흡연이 가장 손쉽고 보편적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영역에서 누적된 불만이 정상적으로 분출될 수 있는 통로가 없을 때 흡연은 가장 소극적이면서도 손쉬운 현실도피 수단으로 청소년들에게 부각될 수 있습니다.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이 청소년들의 흡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님들이 자주 싸우는 가정의 청소년들은 부모님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가정의 청소년들보다 흡연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가정생활이 원만치 못한 청소년들 일수록 흡연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가부장제에 기초한 권위주의적인 가족윤리와 입시준비를 위한 과중한 학업 부담이 청소년들을 억누르는 반면, 그들을 위한 놀이와 여가시설 및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에서는 흡연이 현실에서 쌓인 불만과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나마 해소시키는 손쉬운 도피 수단으로써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위와 같은 사항들을 잘 읽어보시고 자녀가 어떤 경우에 적용되는지 짚어 보셔서 너무 걱정하시거나 겁먹지 마시고 차분히 아들에게 대화를 유도하셔서 아들이 흡연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우담 목사/성결상담소 실장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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