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헌 목사 [연희사랑교회/서울지방회장]

할렐루야!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셔 예배 가운데 임재하사 영광 받으심을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과 비르실래의 신의를 엿볼 수 있는데 바르실래라는 인물에 대해 성경은 매우 늙어 나이가 80세로 눈이 흐려 사물을 잘 분간하지 못하며 맛을 알 수가 없으며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며 또한 큰 부자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야반도주하듯 요단강을 건너 마하나임으로 도피하게 되었을때 만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가장 비참하고 약할 때 바르실래는 다윗과 병사들을 도와주었고 이에 다윗은 그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서 보답하면서 살려고 하였지만, 그는 사양하게 됩니다. 

다윗은 이러한 사람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죽기 전에 솔로몬에게 그의 후손들을 잘 보살펴 주고 우대하도록 유언까지 하게 됩니다. 다윗이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에 대해서 이토록 감사하게 생각하고 잊지 못하고 보답하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본문에서 몇 가지 그 이유를 찾아보며 함께 은혜받기를 원합니다.

1. 다윗이 가장 곤경에 처할 때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바르실래는 마하나임의 족장이었습니다. 바르실래는 다윗이 왕으로 권좌에 있을 때가 아닌 쫓겨났을 때 그와 그 군대를 도와주었습니다.(삼하 17:27-28) 이처럼 어려움을 당할 때 도와주는 것이 진짜 도움이고 찐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나보다 힘들고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도움이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지만, 그러나 실패와 곤경에 처한 사람은 조그만 도움도 필요로 합니다. 다윗이 시므이를 비롯 주변 백성들의 비난과 저주를 들으며(삼하 16:5-14) 인생에서 가장 비참하고 초라할 때에 바르실래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도와주었습니다. 다윗이 이것을 잊지 못하고 고마워하고 보답하고자 하였습니다.

2.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반역 할 정도로 왕권에 눈이 먼 압살롬이 자신이 왕이 되어 다윗을 도운 바르실래와 그 가문을 살려 두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실래는 권좌에서 쫓겨난 다윗을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왕으로 존경하고 섬겼습니다. 

그가 기회주의자였다면 권력을 잡고 있는 압살롬의 눈치를 보게 되었을 것이고,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다윗을 멀리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고 권력을 빼앗기고 도망 다니는 다윗을 도와주었고, 이것은 위험을 무릅 쓴 생명을 건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그에게 고마워하였으며, 그 은혜를 갚고자 한 것입니다.

3.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내가 이렇게 도와주면 그가 나에게 어떠한 보답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대가를 바란다는 말이죠! 그런데 바르실래는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고 진심에서 우러나 조건 없이 맘으로 어려움을 당한 다윗을 도와주었습니다. 자신은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한다”하며 다윗과 헤어져 고향으로 가게 됩니다. 참으로 좋은 성품을 가진 헌신적이고 충성된 사람입니다.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왕권을 회복하고, 훗날 솔로몬에게 유언을 하는 가운데, 바르실래가 죽고 없지만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그의 후손들을 우대하라고 하며 왕의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영광된 대우를 받게 하였습니다.(왕상 2:7)

4. 좋은 사람을 대신 천거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르실래는 요단강까지 다윗을 배웅하며 자신은 여러 이유로 함께 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친척 중 한 사람인 김함이라는 사람을 보내며 함께 가도록 합니다. 자신이 수고하여 얻은 기득권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편안함을 추구하고 더 욕심이 생기게 마련인데 말입니다. 

자신의 유익보다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것 누군가를 세우는 데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 아름답지 않습니까? 내가 아닌 어려운 사람 그 일에 꼭 필요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바르실래의 섬김의 삶이 아닐까요.(마 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