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은 오래전 구약의 선지자들이 전했던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또한 그것은 세계사적으로도 기원전과 기원후라는 선을 그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주전 8세기에 남 유다왕국에서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는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이십니다. 구약시대 때 직접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섬김과 사랑, 용서와 치유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는 더 깊이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흑암의 세상에 빛으로 오셨고, 평강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과거보다 발전된 문명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구촌에는 아직도 기아와 질병, 종교적인 박해와 차별, 전쟁의 공포와 난민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 사회 진입, 사회 양극화, 미래세대의 불안정성, 고용 불안, 환경 문제, 사이버 범죄, 에너지와 자원의 고갈, 기후변화와 각종 자연재해, 국가 안보와 통일 문제 등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2023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지구촌 문제들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주님 앞에 모두 내려놓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가 이끄시는 방법 안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길 원합니다. 우리가 부딪히며 안고 살아가는 모든 문제들은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이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성탄절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이어 나가길 원합니다.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이웃들에게 찾아가 주님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전할 때 능력이 임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지금 이 시간에도 한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국내외에서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들과 한국교회 위에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하늘의 큰 은혜를 체험하는 성탄절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2023년 12월 19일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조일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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