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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부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무덤문을 여시고 죽음에서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사건은 인류에게 새소망과 영생의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없는 삶은 지금도 죽음의 그림자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그들은 질병과 고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불안정한 삶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체의 생명이 끊어지고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죽음은 막연한 두려움을 안겨주고 삶의 의미마저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죽음에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죽음과도 같은 깊은 절망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라는 힘을 줍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를 홀로 남겨두지 않으셨습니다.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생명의 삶으로 인도하시고 성장의 삶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분쟁과 갈등 속에서 힘든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4월에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이념적 양극화 현상,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이혼 및 1인 가구 증가 등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적으로는 영적인 뜨거움이 식어져 가고 있고, 교회 성장도 멈춰 버린 듯한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부활의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뜨겁게 기도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분명히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 시대에도 분명히 부활의 새역사가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우리 성결교회도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더 큰 영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진정 부활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되새기며, 예수님의 사랑과 소망을 세상에 힘있게 전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우리가 죽음의 문턱을 소망으로 넘어설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성결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활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2024년 3월 19일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조일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