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환 선교사 [소데가우라교회 / 일본지방회회장]
일본에서 선교사로 아내와 함께 사역한 지가 3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참 긴 선교의 여정을 주님만 의지하고 좌절과 희망 속에 영적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호세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말씀이 일본 성도들에게 향한 말씀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일본은 아직도 크리스천 인구가 1%가 안 됩니다.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보다 없는 교회가 더 많고, 청년보다 노인층 증가하는 초고령화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도의 열매는 없고 성도는 고령화 때문에 줄어들고 있는 교회는 역동성을 상실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에서 나타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암흑 같은 현실에 희망의 말씀으로 들려 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고 말하는 것은 ‘회개와 회복, 새로운 시작, 매듭이 풀리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 그들은 있다는 뜻입니다.
●호세아 2:5 “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이는 그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그들이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음이라”
고멜은 남편 호세아를 버리고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라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많은 풍요를 바알에게서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로보암 2세, 40년 동안 북이스라엘을 통치했을 때는 북이스라엘의 황금기였습니다. 즉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의 번영이 끝날 때가 온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여로보암 2세가 죽고 31년 후 마지막 왕인 호세아 왕 때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했습니다. 즉, 지금의 번영은 북이스라엘이 망하기 일보 직전의 모습이었으므로, 호세아 선지자는 멸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라 여호와께로 되돌아가자고, 반드시 회복의 길이 있음”을 호소한 것입니다.
“여호와께로 되돌아가자”는 것, 그것은 호세아 선지자의 기본적인 메시지입니다. 즉 호세아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음 상태를 바꾸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내 뜻대로 살아왔습니다. 즉,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나는 나다. 여기서 ‘돌아가자’는 말은 회개와 회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회개는 죄를 자책과 후회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없으면 나는 살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여호와께로 돌아가면 치유와 회복이 있습니다
●호세아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육식동물을 잡아서 그 고기를 찢어 먹는다는 뜻입니다. 사실 주님은 그들을 찢었습니다. 주께서 선지자를 통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주님이 돌아가시도록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앗수르를 이용하여 이스라엘을 찢으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을 망치는 것이 목적이 아닌, 회복이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찢지만 그것은 당신을 멸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치유하기 위해서 우리를 찢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면 우리를 싸매 주시고 회복해 주십니다. 마치 외과의사가 메스를 가해 당신의 나쁜 것을 제거하고, 그 아픈 상처를 붕대로 감듯이, 하나님은 당신의 죄를 제거하기 위해 메스를 가해 나쁜 것을 제거해 주십니다. 그리고 제거한 후 상처가 낫기 위해 싸줍니다.
그들은 앗수르에게 찢기게 되지만, 그 후에 치유해주시고 싸매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되돌아가야 합니다.
일본이 선교의 불모지로 보이지만 주님께 돌아가면 우리 교만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치유해주고 또한 선교의 어려운 매듭을 풀어 주실 것을 믿고 주님께 돌아가자고 호세아처럼 외치며 외로운 선교의 사역을 섬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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