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한 이단·사이비 종교의 공세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누구나 손가락 하나로 수많은 설교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현대의 이단들은 철저한 위장과 정밀한 심리 조작을 무기로 성도들의 삶과 가정에 은밀하게 침투하고 있으며 문화 행사, 심리 상담, 인문학 강좌, 동아리 활동 등 청년들과 성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만한 모든 영역이 이단의 위장 포교 무대로 활용되는 실정이다.
이들의 가르침은 겉보기에 모두 하나님과 예수를 말하고 성경 구절을 그럴듯하게 인용하기 때문에 외형만 보아서는 참과 거짓을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고, 양떼를 지켜야 하는 목회자나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야 하는 성도 모두에게 단호한 영적 분별력이 요구되는 시점이기에 모든 성도는 사람의 겉모습이나 친절함만을 보고 신뢰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교회의 정통적인 신앙고백을 객관적 기준으로 삼아 가르침을 철저히 시험하고 분별해야 한다.
이단의 본질
기독교에서 정의하는 이단의 본질은 단순히 소속 교단이 다르거나 예배 형식이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니며 교회마다 역사적 전통이나 문화에 따라 예배 순서와 강조점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이단이라는 뜻은 아니고, 이단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대속의 은혜, 삼위일체 하나님, 성경의 완전한 권위와 같은 기독교 신앙의 뿌리이자 핵심 진리를 왜곡하거나 부정하며 복음의 절대적인 본질을 임의로 바꾸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자의 의미 그대로 ‘처음은 비슷해 보이지만 끝이 전혀 다른 집단이나 개인’을 뜻하는 이단(異端)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늘 교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가장 큰 대적이었으며, 신약성경의 배경이 되는 헬라어 원어 ‘하이레시스’는 본래 어떤 학파나 주관적인 ‘선택’을 의미했으나 교회가 정립되는 과정에서 절대적인 복음 진리를 거부하고 인간의 자의적인 해석을 좇아 정통 가르침을 이탈한 무리를 지칭하는 의미로 고착되었다.
이단 연구 전문가들은 현대 이단의 가장 위험한 점으로 ‘위장성’을 꼽는데 그들은 결코 자신들의 정체를 처음부터 밝히지 않고 겉으로는 십자가를 걸고 찬송가를 부르며 정통 교단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해 경계심을 무너뜨리지만,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원 사역은 지워지고 그 자리에 인간 교주와 왜곡된 차별적 구원관이 자리 잡게 되므로 결국 이단은 기성 교회의 신앙적 자산을 교묘하게 도용하여 성도들의 영혼을 사냥하는 ‘영적 사기 행각’과 다름없다.
기독교 이단이 지닌 핵심적인 문제점
기독교 이단이 지닌 핵심적인 문제점은 세 가지 영역에서 뼈아프게 나타나는데, 첫째는 성경관의 왜곡과 자칭 교주 신격화로 이단들이 정통 교회와 갈라지는 첫 단추는 성경을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의 오류에 있으며 그들은 성경의 전체적인 문맥과 역사적 배경, 구속사적 의미를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들의 교리에 맞춘 ‘비유 풀이’나 ‘짝 풀이’ 같은 자의적인 상징 해석을 도입하여 성경을 난도질하고 이러한 자의적 성경 해석의 종착지는 언제나 동일하게 성경이 예언한 구원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현재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신들의 ‘인간 교주’라고 주장하며 교주를 ‘재림주’, ‘보혜사 성령’, ‘이 시대의 구원자’로 신격화하여 성도들의 눈을 가려 하나님이 아닌 썩어질 사람을 경배하게 만드는 가장 치명적인 영적 범죄를 저지른다.
둘째는 무분별한 신비주의 추구와 영적 은사주의 몰입으로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등 학술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경고하는 바에 따르면 교회 안팎에서 행해지는 ‘해로운 신비주의’와 ‘무분별한 은사주의’가 이단의 비옥한 토양이 되고 있으며, 이단들은 신학적·과학적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주관적 체험을 성경보다 우위에 두고 자의적인 예언, 비성경적인 축귀 사역, 기복적인 치유 집회 등을 전면에 내세워 이성적이고 균형 잡힌 신앙 신학을 무력화하며 개인의 신비한 체험이나 영적 현상이 성경적 기준과 정통 교리의 판단을 넘어설 때 신앙은 순식간에 샤머니즘이나 이단적 사상으로 변질된다.
셋째는 가정 파괴와 심각한 사회적 폐해로 이단의 해악은 영적인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성도들의 현실 삶과 사회 공동체를 처참하게 파괴한다는 점에서 반사회적 범죄 집단의 성격을 강하게 띠며, 그들은 시한부 종말론이나 차별적 구원 숫자를 내세워 성도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로 인해 직장과 학업을 포기하게 만들며 가족 간의 천륜을 끊도록 유도하고 교주의 명령에 절대복종하게 함으로써 재산을 갈취하는 반면 미혹된 신도들은 가출과 이혼, 집단생활로 내몰려 인생이 황폐해지며 교주들의 비윤리적인 성적 타락과 재정 비리 등은 매년 언론을 통해 폭로되며 기독교 전체의 사회적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모략전도란
국내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특정 이단 집단(신천지, 동방번개 등)의 포교 전략 중 가장 치명적인 무기는 바로 ‘모략전도(謀略傳道)’로 자신의 종교적 소속과 목적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접근하여 관계를 형성한 후 점차 특정 성경공부나 단체로 이끄는 방식을 말하는데, 비록 해당 단체들은 이러한 사회적 평가나 비판에 대해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하지만 종교적 권유를 할 때 자신의 소속과 목적을 숨기는 방식은 신뢰와 투명성의 측면에서 교계와 사회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정통 기독교는 진리와 정직,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복음을 세상에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설령 복음을 거부당할지언정 거짓으로 사람을 속여 교회로 데려오지 않으나 이단의 모략전도는 매우 정밀하고 단계적으로 구현되며, 우선 학교, 직장, 카페, 봉사활동, 동호회, 독서모임, 심리상담, 문화강좌 등 일상적인 통로를 활용해 우연한 만남처럼 접근하여 타깃이 된 성도의 성향, 기도 제목, 가정 형편, 영적 고민 등을 주변 인물이나 위장 설문조사를 통해 미리 파악하고 다정한 친절로 신뢰를 쌓고 이 과정에서는 종교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신자들은 단순히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신뢰가 형성되면 각본에 따른 우연을 가장하여 “무료 성경공부가 있는데 도움이 된다”, “인생을 이해하는 데 좋은 강의가 있다”는 식으로 성경공부를 권유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상담사나 선교사(실제로는 위장된 이단 신도)가 자신의 고민을 정확히 맞추는 것처럼 연극을 꾸미기도 하며 성도는 이를 영적인 은사나 특별한 인도하심으로 착각하게 되며, 이후 ‘복음방’과 위장 센터로 유인하여 처음에는 일반적인 성경공부처럼 진행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유풀이, 감추어진 계시, 특별한 해석 등을 강조하고 기존 교회는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가르침으로써 기성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불신을 심어 주고 결국 특정 단체만이 참된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끌어 가며 이때 반드시 “주변 사람이나 담임 목사님에게는 비밀로 하라”는 영적 차단막을 친다.
사람의 순수한 신앙심과 영적 갈급함을 기만하는 모략전도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침해하고 정신을 지배하는 ‘가스라이팅’의 전형이며 법원에서도 이러한 모략전도 방식에 대해 “종교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위법 행위”라며 불법성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을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명백한 기만행위로 규정되었고, 복음은 사람을 속이거나 오해하게 만들어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분명하게 전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성도들이 미혹되는가
그렇다면 왜 지성적이고 멀쩡한 성도들이, 심지어 모태신앙이나 중직자들까지 이러한 이단의 허황된 교리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것일까에 대해 이단·사이비 심리 전문가들은 성도들의 깊은 ‘정서적 아픔’과 ‘관계적 욕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이단의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이단들의 포교는 단순한 교리 주입이 아니라 철저하게 타깃의 심리 상태를 먼저 진단하여 생애 초기에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해 애정 결핍이 있는 사람, 불행한 가정환경 속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 취업 실패나 경제적 위기로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는 청년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이들에게 다가가 매일 연락을 취하고 밥을 사주고 고민을 들어주며 정서적 요새를 구축하므로 성도가 이단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이미 그 관계에 깊이 중독되어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또한 기성 교회의 영적 방임도 뼈아픈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많은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고 체계적으로 신앙을 배우고 싶어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으나 기성 교회가 이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하고 형식적인 예배와 봉사만을 강조할 때 성도들은 교회의 울타리 밖에서 답을 찾으려다가 이단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게 되며 결국 이단의 성장은 기성 교회가 성도들의 영적·정서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말세가 가까울수록 미혹의 영과 거짓 선지자들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기에 이단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순수한 기독교 복음의 전통을 수호하기 위해 교단과 지교회, 그리고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은 공고한 방어벽을 구축해야 하며, 첫째로 교회 내 영적 양육 시스템의 질적 강화를 위해 성도들이 외부의 자의적이고 왜곡된 성경 해석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교회는 정통 삼위일체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에 대한 체계적인 교리 교육을 상설화하여 성경 공부에 대한 갈급함을 교회 내부에서 건강하게 해소해 줄 때 성도들이 밖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둘째는 소외된 지체를 향한 공동체적 사랑의 회복으로 이단의 ‘모략전도’를 무력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설적이게도 교회의 ‘진실한 사랑’이며 말로만 형제자매라 부르는 형식을 탈피하여 목회자와 소그룹 리더들은 교회 내에 정서적으로 고립되거나 아픔을 겪는 지체가 없는지 늘 살피고 이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온전한 소속감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셋째는 외부 성경 공부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신고 제도로 성도들은 “담임 목사님에게는 비밀로 하라”거나 “우리끼리만 아는 특별한 선교사님이 있다”는 제안을 받는 즉시 이단임을 직시해야 하고 어떤 경우든 교회 밖에서 진행되는 검증되지 않은 성경 공부, 심리 상담, 세미나에 참석할 때는 반드시 교역자에게 먼저 보고하고 지도를 받아야 하는 영적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성도 개인이 평소에 말씀을 가까이하며 자의적인 신앙 해석에 빠지지 않고 검증되고 건강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교회가 제공하는 정통 양육 과정을 통해 꾸준히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가장 훌륭한 예방책이다.
또한 이러한 혼돈의 시대 속에서 성도들이 영적으로 실족하지 않고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르침이나 모임을 접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정통 교회가 고백해 온 가르침 그대로 구원자로 믿고 선포하는지, 특정 지도자의 해석이나 주장보다 성경을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권위로 인정하는지, 특정 지도자를 신격화하거나 그 사람을 절대화하여 맹종하도록 유도하지 않는지, 교리적 질문이나 이성적인 검증 과정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수용하는지, 구원을 보편적 교회가 아닌 오직 자신들의 ‘특정 단체나 조직’과만 연결하지 않는지, 성도들을 공포와 의무감으로 억압하지 않고 진리 안에서 참된 사랑과 자유를 누리게 하는지를 항상 자문하며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결국 이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의 이름이나 조직, 혹은 전도 방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사람의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다른 대상으로 돌리게 만드는 데 있으며 참된 복음은 사람을 특정 조직에 묶어 두거나 노예로 만들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참된 교회는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삼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받는 복음을 선포하며 진리와 사랑 안에서 성도들을 세워 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가까이하고 모든 가르침을 말씀으로 분별함으로써 거짓을 이기고 진리 안에 굳게 서야 하며 진리가 주는 참된 약속을 붙들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고, 우리 기독교가 진리의 말씀 위에 바로 서고 상처 입은 영혼들을 품는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날 때 거짓과 사기로 무장한 이단의 세력은 우리 가운데 발붙이지 못할 것이며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영적 분별력의 전신갑주를 입고 이 거룩한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장면 목사
예성이단사이비대책위원
전 서울신대 기독교이단과 타종교 강사
file_20260713191240.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