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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 역사 진원지를 찾아서
일본에서 만난 성결교회의 뿌리와 복음의 흔적
2026-08-18 오전 9:55:00    성결신문 기자   



한국성결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주관한 ‘제2회 한국성결교회 역사원류탐방 및 일본기독교성지순례’가 지난 7월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순례는 한국성결교회의 설립 배경이 된 일본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초기 성결인들의 복음 열정을 되새기고, 오늘날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한국기독교 전래 과정에서 일본과 일본인들이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일본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일본교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일행은 첫날 나리타공항에서 김경환 선교사(성결교신학교동문)를 만나 요코하마로 이동하며 일본 기독교와 한국성결교회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은 한국기독교 전래의 중요한 경유지였으며, 이수정이 일본에서 성경을 번역·인쇄했다. 

또한 한국성결교회 설립 배경이 되는 동양선교회가 일본에서 시작되면서 김상준·정빈·이장하 등 10여 명 이상의 한국인 수양생들이 동경성서학원에서 전도인으로 훈련받았고, 이명직 목사는 동경성서학원에서 나카다에게 세례받고 수양생으로 양성되었고, 이후 김응조 목사는 일본 전국 마을전도대 일원이 되어 약 1여 년간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했었다. 

7일에는 1901년 설립된 동경성서학원을 방문했다. 학원 관계자의 안내로 시설과 나카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일본 홀리네스교단이 일제강점기 한국에 행한 만행에 대해 발표한 사과 성명도 들었다. 늦었지만 진정성 있게 전해진 사과에 일행은 숙연해졌다.

이어서 일행은 한국성결교회 관련 서적 14권을 학원에 기증하고, 1887년 초판을 복각한 최초 한글성경 『예수성교전서』도 전달했다. 이장하의 입학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1906년도분 ‘불의혀’는 분실되어 확인하지 못했다. 역사와 건물규모에 비해 현재 12명의 재학생이란 현실은 안타까웠다.

이어 두 번째로 1927년 재일 한국인을 위해 세워진 첫 번째 한인 성결교회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동경기독교회를 방문했다. 설립 및 초대교역자는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한 윤낙영 전도사였다. 우리 일행은 제2대 교역자였던 강송수 목사 관련 자료를 기증하므로 교회 역대 교역자 정리에 큰 도움을 제공했다. 
현재 담임목사인 배 선교사로부터 교회역사와 함께 일본 홀리네스 교단의 분열사 곧 10개 교단으로 분파된 사실을 처음으로 전해 듣고 매우 놀라워하며 새로운 시야로 일본 홀리네스를 조명하게 되었다. 오늘의 최고 관심사는 투어 한 달 전부터 이 교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논의해 온 내용이 있었다. 그것은 김상준 목사의 일본 사역 곧 삼하도교회 담임목사로의 사역을 했던 교회 방문이었다. 

특히 세 번째 방문지인 동경복음교회(1924년) 방문은 이번 순례의 의미를 더했다. 요츠야선교부의 커닝햄에 의해 1924년 재일 한국인 교회로 시작된 이 교회는 초대 교역자는 박흥순 전도인이었다. 

이후 미츠쿠보전도소에서 미카와시마교회라 칭했는데 한국성결교회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상준 목사가 제4대 담임교역자로 사역했던 곳이다. 일행은 김 목사의 마지막 목회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한국성결교회의 초기 역사를 되새겼다.

8일에는 일본 기독교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황빈해안교회(1872년)를 비롯해 일본기독교황빈교회와 황빈영광교회(1873년)를 방문했다. 특히 헵번 선교사의 성경번역 사역과 이수정의 마가복음 번역이 한국 성경번역과 선교사들의 내한으로 이어진 과정을 들으며 일본이 한국 복음화의 중요한 관문이었음을 확인했다. 선교사들의 묘역이 있는 야마테 외국인묘역도 찾아 복음의 씨앗을 뿌린 이들의 헌신을 기렸다.

이번 순례는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성결인으로서의 역사인식과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됐다. 책으로 접하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초기 성결인들의 열정과 헌신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본의 교회와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았다. 현지에서 들은 “일본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요청은 마치 마게도냐 사람이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외쳤던 것처럼 강하게 다가왔다.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성결교회의 역사가 한국 땅에만 머물러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제 그 역사적 유산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한·일 성결교회가 복음 안에서 더욱 긴밀히 교류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한국성결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제공)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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