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 목사 (전 성결대학장)

중생은 인간의 심령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임재함으로서 자범죄가 청산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는 은혜이다. 이로써 신자는 죄의 속박서 벗어나 신령한 일에 대하여 살고, 죄에 대해 승리하며 살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중생이란 용어는 헬라어로 ‘팔링게네시아’라고 하는데, 그 용어의 뜻은 신자들의 변화된 생활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것은 디도서 3장 5절에서 발견된다. 요한복음 3장 3절에 있는 ‘아나겐나오’나 동사 ‘겐나오’의 뜻은 낳다, 거듭나다, 출생하다의 의미를 가진다(요 1:13, 벧전 1:23, 요일 2:29).

또 야고보서 1장 18절에는 ‘아포쿠에오’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그 뜻은 낳다, 생산한다는 의미이다. 또 에베소서 4장 22절에서는 ‘카이노스 안드로포스’라는 새 사람의 뜻이 있으며, 또 에베소서 2장 5절과 골로새서 2장 13절에서는 ‘수조오포이에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함께 산다, 소생시키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은 중생은 하나님의 창조적 역사이며, 사람은 이에 대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적으로 다시 부활하며, 또한 도덕적으로도 변화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세상을 본받지 않는 행위상의 변화된 생활을 하게 되며, 동시에 새 마음을 받아서 심령상 변화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을 받아 거듭난 생활을 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믿는다.

성결은 신자가 중생의 은혜를 받은 후 제 2차적으로 얻게 되는 은혜로서, 주 예수의 보혈과 성령세례로 원죄에서 정결함을 받아 하나님께 봉사하기에 적합한 능력을 얻는 은총이다. 이 은혜는 인간의 수행이나 지식으로 얻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과 주의 보혈을 믿음으로 순간적으로 얻게 되는 체험임을 강조한다. 중생의 은혜를 체험할 때에는 자범죄에서 해방된다.

그러나 이 중생의 은혜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두 번째의 은혜인 성결의 체험이 필요하다.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면 원죄에서부터 깨끗함을 받아 죄로부터 자유를 얻어 승리의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고차원적인 은혜의 생활을 하게 된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참고; 마 5:48, 살전 4:3)고 성경은 요구하고 있다. 이상의 말씀을 보아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간절히 요구하시는 것은 성결인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의 성결한 성품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성결을 요구하신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결코 완전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논의의 여지없이 당연한 일이다. 웨슬리가 완전(perfection)이란 용어를 사용할 때 그 완전의 의미는 문자적 의미대로의 절대적인 완전이 아님은 분명하다. 또한 그 완전은 어떤 정해진 등급으로서의 신앙 수준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무한히 발전해 가는 과정의 이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전혀 후퇴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더 낮은 곳으로 후퇴할 수도 있는 완전이며, 이러한 정도의 완전에 도달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를 아는 지식에서 매일 전진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