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래 집사(1923~1950)는 충남 서천에서 노승우 장로의 아들로 태어났다. 예산에서 보통학교에 다닐 때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 퇴학을 당했다. 어려서부터 그의 신앙은 그렇게 굳세었다. 선교사들이 세운 배양학교로 전학하여 일반 과목뿐 아니라 성경도 열심히 배울수 있었다. 고향인 서천군 마서면 한성리로 돌아와 가족 중심으로 한성성결교회를 세우고 열심히 섬겼다.

그러다가 6.25전쟁이 터졌다. 공산당은 서천을 점령하고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피난을 거부한 노 집사는 교회에 엎드려 기도하다가 아버지인 노승우 장로와 동생인 학래와 함께 3부자가 공산군에 체포되었다. 내무서에 끌려간 3부자에게 장작을 목에 올려놓고 양쪽을 발로 밟기도 하고, 또 거꾸로 매달아 놓고 고춧가루 물을 코에 붓는 등 견디기 힘든 고문을 여러 차례 가했다.

노 집사는 이런 악랄한 고문을 당하는 아버지와 아우를 구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혼자 지기로 했다. 공산당원들에게 해방 후의 각종 재건사업은 자기 혼자서 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들은 아버지와 동생을 석방했다.

노 집사에 대한 혹독한 심문과 고문은 계속됐으나 그는 결코 신앙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내무서원들에게 전도했다.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 그 후, 노 집사는 대전형무소로 이송되어 옥고를 치르다가 순교 당하고 말았다.

그들은 감옥에 갇혀있던 수 많은 애국지사들과 신자들을 우물에 넣거나 구덩이에 넣고 총살 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대전형무소에 불을 질렀으니 그때가 1950년 8월 3일이었다. 노 집사의 시신은 찾을 수 없었으나 그의 영혼은 주님의 품에 안겼던 것이다. (히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