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경 목사 [벧엘교회 / 충북지방회장]

필자는 목회하는 곳이 농촌과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여러 해 전에 좋은 아파트들이 서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입구에 비밀번호 잠금문이 설치되어서 마음대로 출입하지 못하고 아파트 입구에서 경비가 전도지 돌리는 것을 못하게 하는 그런 형태로 바꾸게 되었다. 자유로이 아파트를 출입하면서 전도하던 시대가 지나고 복음의 문이 닫히기 시작하자 지혜가 필요하였다. 이런 환경을 넘어서 하나님의 구원의 성취가 이루는 지혜가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도 또 다른 환경에 직면하여 이것을 뚫고 영혼을 구원하며 부흥의 지혜가 바울의 시대뿐 아니라 지금도 더욱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바울은 구원의 지혜, 목회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

1. 기회를 사라
16절에 ‘세월을 아끼라’ 문자적으로 시간을 말한다. ‘세월을 아끼라’는 ‘기회를 사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회를 위해 댓가를 지불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다.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일한다.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댓가를 지불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70~80년대에 경제부흥과 더불어 교회 성장이 가져 왔다. 도시중심으로 산업의 현장 중심으로 경제적 초점의 목회와 그물로 교회들이 성장하였다. 90년대는 경제 성장으로 인한 폐단으로 인한 상처 입은 마음의 치료가 붐을 탔다. 소위 상담이 필요한 시대였다. 상담적 목회로 인해 부흥을 가져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산업화와 핵가족 그리고 전통 가치관의 붕괴로 복지시대가 열려졌다. 복지라는 그물을 통해 교회의 부흥이 오는 시대가 되었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일하신다. 그 댓가를 지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우리는 베드로가 갈릴리호수가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물을 던져서 고기가 그물에 가득히 잡히는 것을 경험하였다. 주님의 계획, 섭리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큰 수확이 있다. 수고의 헛됨이 없다. 우리는 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목회라는 그물을 아무 곳에나 던진다고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다. 주의 뜻이 있는 곳에 고기가 잡힌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영혼의 구원은 점점 구원하기가 힘든 시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이해하고 던지는 곳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주님은 지금도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영혼부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초점이 맞는가? 아닌가? 중요한 것이다.

3.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지혜는 세월을 아끼고, 기회를 사고, 주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케 하는 것이 성령의 역사다. 성령이 충만할 때에 이런 지혜가 우리에게 있어진다. 성령의 충만은 두 가지로 영어로 표현된다. 필(fill)과 풀(full)은 엡 5:18절 ‘but be filled with the Spirit’, 행11:24 ‘and full of the Holy Spirit and of’ 풀(full)은 가득찬 상태 만수상태이고, 필(fill)은 차고 넘치는 가득찬 상태의 설명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성령의 필(fill)로 채우면 그 성령이 우리에게 지혜로운 자로 하나님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부흥의 길이 일어난다

바울은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에 이끌리어 마게도냐로 가서 복음의 그물을 던져 영혼을 구원하고 빌립보교회를 세웠다. 필자가 신학교 다닐 때에 신학교 동산에서 찬송소리 기도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성령의 역사함을 온몸이 느꼈다. 지금도 성령으로부터 오는 영적 지혜가 아쉬운 시대이다. 성결교회의 성령의 충만한 역사의 넘치는 충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