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된 분위기 속 토론회 진행… 교단의 시급한 과제 소통 

목회자 정년연장, ‘안된다 VS 연구해 볼 필요 있어’ 

제110 연차대회 및 총회 임원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4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첫 정견발표가 성결대학교 야립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100여명의 유권자들이 참석하여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경청했다. 후보자들은 3분간의 제한된 시간속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열과 성을 쏟아 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별히 올해에는 선관위 주관하에 총회장, 부총회장, 총무 후보들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진행돼 한층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총회와 산하기관간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총회장 후보 이동석 목사는 “산하기관은 독립성은 있지만 총회의 부속기관이다. 대화가 서로 없다. 이번 회기는 주기적으로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후보단일화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이동석 목사는 “담합은 절대 안된다. 다만 상의는 가능하다. 서로 뜻이 맞는다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 것이다.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고 차라리 전도에 힘쓰는 것이 옳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총회장 후보 김원교 목사도 “사전 선거운동은 안된다. 감시체제 등이 잘 조성된 후 경선을 통한 것이 바람직하다. 교단의 선거법이 보완되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시간에 이어진 총무후보 토론회에서는 목회자의 정년 연장과 교회 세습에 대한 견해에 조일구 목사는 “정년연장은 안된다, 후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진순천 목사는 “정년연장은 연구해 볼 필요성은 있으며, 세습에는 반대하나 교회가 정당한 청빙절차를 거치고 성도들이 허락한다면 용인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강춘 목사 역시 “시대에 맞게 충분히 논의 해야 할 문제임을 지적하고, 세습도 교회형편에 따라 자연스럽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지역공동체 상생을 위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고갔다. 진 목사는 “중요한 것은 재원이다.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이 목사는 “의지를 가지고 아이디어 만들면 된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힘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활력을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도농간 자매결연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 문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강춘 목사는 “사이비대책위를 전문성있는 인재들로 세워서 모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공지하고 건강한 교단과의 이단대책을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순천 목사는 “이단연구소를 학교에 개설하면 좋을 것이라며, 전문 변호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방안도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조일구 목사는 “타교단에 근거한 이단의 결정보다는 우리교단에서 교리에 맞는 근거를 만들어야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