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조 목사님을 비롯한 선배 목사님들께서 이렇게 훌륭하게 이루어 놓으신 우리 성결교단을 새롭게 이끌게 되면서 저는 그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더욱 가슴 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교단을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 교단의 미래 위에도 여전히 축복과 은총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 믿음 하나로 감히 제게 주어진 직무를 감당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돌이켜 보건대 우리 교단은 지난 110년간 사중복음으로 무장한 성결의 복음을 이 땅에 심어 오면서 성결교회의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힘써 왔습니다. 참으로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여도 좋은 아름답고 위대한 업적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이러한 아름다운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삼아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의 선교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시키고 견고케 하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무엇보다 교단 인재양성을 통해 땅 끝까지 명령하신 주님의 분부를 준행하는 일에도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이 마음껏 목회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선교의 최일선 현장을 후원하고 위하여 기도하는 일에도 우리 모두의 뜻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른 교단들과 발걸음을 맞추면서 세계 속의 한국 성결 교단으로 발돋움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 진 이 커다란 과제들을 감당키 위하여 저는 한 두 가지 제안을 감히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패배주의의 극복입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다른 의견, 다른 견해가 아니라 우리를 절망케 하고 낙심케 하는 패배주의와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패배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한 우리는 반드시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내고 위대하고 자랑스런 우리 성결 교단의 미래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와 협력입니다.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나와 다름을 서로를 보완할 도움으로 삼아 더 나은 合을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모든 성결 가족이 같은 견해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견해를 하나로 모으려는 의지는 얼마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해와 협력의 지혜입니다. 저는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능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다름을 하나로 통합해 가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전을 품고 미래를 향하여 도전하는 일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우리의 후배 성결인들에게 더 알차고 더 크고 더 자랑스런 교단을 물려주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총회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꿈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성결 가족의 이해와 협력과 성원을 부탁드릴 것입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한국 성결교회의 미래를 향한 위대한 전진의 행렬에 우리 성결 가족 모두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한 하나님 한 주님 한 성령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성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 교단의 축복된 미래는 분명히 활짝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후 2016년 5월 10일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제95회

총회장 이동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