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을 바라보라는 의미입니다.

“네가 어디서 왔느냐?” 하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은 인간 내면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지금 너는 어떻게 해서, 무엇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입니다. 이는 곧 “너를 돌아보아라. 네가 종의 신분으로 주인을 업신여기고 교만했던 너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 하라” 는 의미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이 남은 잘 보는데 나를 바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잘못은 잘 보는데 나의 잘못은 못 볼 때가 많습니다. “네가 어디서 왔느냐?” 하고 물으신 것은 죄를 범한 인간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현 위치를 파악하라는 눈물어린 아버지의 호소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을 바라보는 눈을 돌려 겸허한 모습으로 나 자신을 바로 바라보는 영적 눈을 뜨셔서 우리에게 질문하시는 하나님께 명쾌한 대답을 드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죄악의 자리로 가지 말고 축복의 자리로 돌아가라는 의미입니다.

하갈은 애굽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브람의 집을 도망쳐 갈 곳은 애굽 밖에는 없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창16:7-8)라고 하신 것은 “네가 자신을 볼 줄 몰라 감사해야 할 주인 사래를 멸시하여 지금 이 지경이 되었는데 그런데도 가지 말아야 할 애굽으로 가느냐?” 하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는 곳이 애굽이라면 네가 잘못 가고 있다는 경고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애굽으로 가는 사람의 길을 싫어하십니다. 그러면 애굽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죄악을 상징하고 세상을 상징합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죄악의 길로 가고 세상적인 길로 가면 바로 애굽에 내려가는 것이 됩니다. 

3. 복종으로 오는 참 자유를 찾으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하갈은 사래의 학대를 피하여 자유를 찾아 고향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하갈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도망한다고 자유를 찾는 것이 아니고 주인에게 돌아가 복종하여 주인인 아브람이, 참 주인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참 자유를 찾으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억압받지 않는 것이 자유인 줄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종함으로 오는 자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세상을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복종으로부터 오는 자유는 억압으로부터 도망하여 얻는 자유의 수천 배 수만 배의 참 자유가 있습니다. 힘들어도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고 순종하면 그것은 영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이니 하늘에 상급과 면류관을 쌓는 길이고 하나님의 축복을 이끌어 내는 길이고 나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는 일석 삼조의 길이니 그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갈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고 돌아가 사래에게 복종하라고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하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바라보지 말고 나를 먼저 바라보는 영적인 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피하여 도망감으로 얻는 엉터리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어려움에 복종함으로 얻는 참 자유를 소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