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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의 근본 원인과 대책은?
성폭력·성희롱 근절을 위한 실천방안과 목회자 교육
2018-04-09 오전 9:56:00    성결신문 기자   


요즘 우리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은 그동안 우리사회에 곪아 있던 부분들이 수면위로 올라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미투 운동이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그러한 행위를 했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그 사실을 애써 부인하고 핑계거리를 만들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합리화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가 하면, 피해자와 합의적 행위를 하려다가 2차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를 주는 병리적 가해자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상담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성문제는 교회공동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성폭력과 성희롱 문제는 일반 성도뿐만 아니라 지도자인 교회학교 교사, 전도사, 목사와 관련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대책과 근절 방안은 매우 시급하다. 

필자는 1996년 성폭력특례법이 제정된 이후 상담원 양성과 상담활동을 하면서 가슴 아픈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문제에 대해 다양한 상담을 하였다. 성문제는 연령, 학력, 직책,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심각했다. 성문제는 자주 만나고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더 심각하게 발생했으며 그 상처 또한 매우 컸다. 

예를 들면, 유아 및 청소년기는 가족과 친척, 그리고 부모님들과 친분이 있는 이웃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대학생은 이성친구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데이트 성폭력 역시 서로가 호전된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성폭력이란? 강간, 성추행, 성희롱, 성기노출, 음란전화. 음담패설 등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일련의 강제 및 통제 행위이다. 성폭력의 대상은 여자와 어린이가 많으며 특히, 피해자의 97%가 여성이고 그 중에 30%가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2016년 경찰청 성폭력 범죄 발생 통계 발표에 의하면, 22,000여건의 성폭력 범죄 중 강제추행범죄가 72.3%로 가장 많고 다음이 강간범죄 23.2%이었다. 피해자 성별 연령은 16-30세 사이가 가장 많았다. 

성폭력은 엄밀하게 법률적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그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성폭력(Sexual Violence)’ 은 아주 가벼운 형태의 희롱으로부터 가장 무거운 형태인 강압적인 성행위까지를 포함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은 성비행을 모두 포함한다. 즉, 성폭행, 강간행위를 의미한다. 성추행은 강간과 같은 성교행위가 아닌 기타의 강제적인 신체접촉을 가리킨다. 

즉 성욕의 자극, 흥분 또는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로서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일반인으로 하여금 성적 수치감,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강제추행은 성추행 시 폭행 또는 협박과 같은 강제력을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성희롱은 성 관련된 언어나 행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성폭행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심각하다. 성폭력 유발 요인은 1)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 2) 남녀에 대한 이중적 성규범, 3) 가부장적 고정관념에 의한 성차별 의식, 4) 남성의 성 충동과 욕구는 참기 어려운 본능이라는 왜곡된 논리, 5) 남성의 야만적인 통념, 6) 남녀가 함께 한다는 의식의 부재, 7) 성적 쾌락을 부추기는 퇴폐 향락적인 성을 매개로한 산업 8) 낮은 신고률, 9) 성 상품화 현상, 10) 순차적인 성교육 부재와 왜곡된 성문화, 11) 성을 충동하는 대중매체의 왜곡, 12) 성을 자극하는 게임 등이다. 

성희롱은 
육체적 행위: 강제 입맞춤이나 포옹, 뒤에서 껴안기, 가슴이나 엉덩이 등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행위. 안마나 애무를 강요하는 행위. 

언어적 행위: 음란한 농담이나 진한 음담패설,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 성적 사실 관계를 묻거나 성적인 내용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 성적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하는 행위, 음란한 내용의 전화 통화, 회식 자리 등에서 무리하게 옆자리 또는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 

시각적 행위: 외설적인 사진, 그림, 낙서, 음란 출판물 등을 게시하거나 보여주는 행위, 직접 또는 팩스나 컴퓨터 등을 통해 음란한 편지, 사진, 그림을 보내는 행위, 성과 관련된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고의적으로 노출하거나 만지는 행위. 기타 사회 통념상 성적 굴욕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인정된 언어나 행동. 

심리적 행위: 언어나 시각으로 특정부위를 보는 것 또는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 충동과 불쾌감을 주는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이 모든 행위는 피해자가 인지하는 불쾌감이나 불안감, 수치감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이 보다 더 심각한 요인은 자신의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행위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과 합리화시키려는 병리적 심리이다. 

최근 학교 교사들을 위한 성교육의 사례가 ‘건널목에서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에 내가 너를 일으켜 주어도 되겠냐고 물어서 허락하면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는 제자들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지 말라고 교육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의 상담경험에 의하면, 교회공동체는 어린이 주일학교 담당교사와 전도사들이 사랑과 관심으로 편하게 신체를 만졌던 부분들이 학교의 성교육을 통해 성추행 성희롱으로 규정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공동체 안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도하는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엄연한 현실 속에서 교회공동체도 그 대책과 방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폭력 가해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이론들이 있다. 생물학적 이론은 내분비(호르몬)과 신경학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정신의학적인 측면은 정신장애로 보면서 정신내적 갈등에 의한 부정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학습이론은 성장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학습된 것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처리해 버리는 행동이다. 중요한 것은 성폭력 문제는 어떤 이론에 의해 발생한다는 주장보다 사전 예방과 대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 교회공동체는 성문제에 관한한 정기적인 교육과 구체적인 대책이 중요하다. 

필자는 그동안 상담경험을 토대로 교회공동체의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에 대한 대책과 근절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자 한다.        

1. 성문제에 관한한 영적 교만과 자만을 버려야 한다.
성문제는 금식기도하고 영성이 충만하다고 해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자 합리화될 수 없는 문제이다. 교회공동체의 성폭력 피해자의 증언에 의하면, 가해자들이 평상시의 자신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 영성이 충만하다는 것, 신령하다는 것, 성문제는 이미 초월했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는 신경증적 방어기제 중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자신의 해결되는 않은 병리적 심리와 정신문제를 투사하는 행동이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신령한 척 하는 부분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 된다.  

2. 담임목회자는 영·유아 여자 아이라도 단 둘이서 같은 공간에 있지 말아야 한다.
성문제에 관한 한 목회자 역시 인간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목회자는 영·유아 여자 아이일지라도 단 둘이서 만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목회선상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혼자가 아닌 사모나 연령이 높은 집사나 권사님을 대동하는 것을 습관들일 때에 자신과 교회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담임목회자는 상담이라는 명목아래 여자 성도와는 단 둘이 상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 교회공동체는 목사와 성도 사이에 자연스럽게 상담이 자주 있게 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에 여자성도와 단 둘이만 있을 때에는 절대로 상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 상담이 진행될 때에 반드시 밖에 한 사람 이상이 있을 때에 진행해야만 비교적 이성문제를 유발시키는 요인을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상담전문가 상담윤리에도 있는 조항이다.      

4. 담임목회자는 공식적인 행사에 아내인 사모와 함께 동행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담임목회자가 목회현장에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교회 공식적 비공식적 행사나 모임에 사모를 배제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성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아내인 사모를 적극적으로 동참시키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성문제를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물론 목사와 사모는 서로 믿고 있지만 성문제는 언제 어디서 유혹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사는 사모와 함께 동행 하는 것을 습관들이는 것이 성문제의 유혹으로부터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5. 교회 주일학교 교사 임명 시 그 선정 기준에 있어 성과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

담임목회자는 어린이 주일학교와 학생회 교사와 전도사를 임명할 때에 연령 차이와 최대한으로 이성을 고려하여 임명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부분은 교회를 신설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회 안에 평신도 지도자가 없을 경우에는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문제를 고려해 볼 때에 성급하게 결정되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6. 담임목회자는 혼자 있는 성도의 집이나 사업체를 방문할 때에 혼자 가지 말아야 한다. 

목회자는 성도의 집이나 사업체에 방문할 때에 성도 혼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방문 전에 반드시 파악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 목회자 스스로가 영성이 있고 믿음이 있는 확신만 가지고 쉽게 생각할 때에 사탄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목회자는 나 홀로 심방은 금물이다.   

7. 교회학교 활동은 공식적인 장소 이외에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회자는 교회공동체의 대표이자 하나님의 자녀 목양을 위임받은 지도자이자 관리자의 사명이 있다. 따라서 교회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교회공동체에서 진행되는 공식적인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조직하고 관리해야 한다. 필자의 상담 경험에 의하면, 교회 공식적인 행사 후에 연장선상으로 진행되는 비공식적인 행사 흔히 말하는 ‘뒤풀이’에서 성문제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8. 목회자는 유리 집에서 살고, 유리 당회장 실에서 사역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9. 담임목회자는 일반 공공기관 같이 정기적인 성관련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 국가는 성폭력특례법에 의해 공공기관은 물론 모든 사업장에 성교육 의무화가 실시되고 있다. 이에 부흥하여 담임목회자는 성교육 전문가를 초청하여 정기적인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성교육은 신학생 정기교육 과정에 필수과목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은 필자가 상담현장에서 성문제 관련 다양한 상담사례를 접하면서 정리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관점과 견해가 있으리라고 사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를 뒤 흔들고 있는 시점에서 교회공동체를 향해 성희롱, 성폭력, 성추행 근절과 대책을 위해 던지는 필자의 문제제기가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상인 목사
성결상담소 소장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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