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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을 ‘생명사랑 기도회’로
고난주간을 ‘생명사랑 기도회’로
2019-03-29 오전 10:08:00    성결신문 기자   


올해도 영광스러운 부활절과 한주간의 고난주간을 맞게 된다.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해서 교회들마다 특별기도회를 열고 성도들은 열심히 나와 기도하고 있지만, 혹시나 의례적인 교회절기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다. 

일부 성도들은 고난주간의 의미도 모르고 바쁜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고난주간 특별기도회는 이벤트나 단순한 절기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 이해할 수 없고, 보답할 수 없는 큰사랑을 보이신 주님 앞에 잠깐의 일상을 멈추고 무너진 나를 다시금 살리는 시간이다. 그러기에 고난주간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특별기도회를 통해 새벽, 혹은 저녁 시간을 주께 드리는 절기가 되었으면 싶다. 

금년 고난주간 기도회는 ‘생명사랑기도회’로 자살예방학교를 내용으로 가르치고 기도하면 좋을 듯 하여 여기 자살예방학교의 메시지 몇 개를 발췌해 올린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평화교회(pyunghwa.org)에 요청하면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월요일 : 막힌 인생, 열리는 인생 (출 14:10-16)

2016년 자살자는 1만3천92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25.6명에 달한다. 특히 10대와 20대, 30대 청소년, 청년층 사망원인의 1위는 자살이다. 자살 문제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문제이며, 교회의 과제이다.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우리 또한 생명을 사랑해야 한다. 자살하려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생물학적 원인으로 인간의 몸에 있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세포, 뇌, 몸에 작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 감정에 관여해서 우울증이나 공격성, 자살에 영향을 준다. 

둘째로 정신과적 장애가 원인이다. 우울증이나 알코올중독, 정신분열증,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등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로 사회학적 원인이 있다. 사회적 문제, 모방자살, 사건 충격, 이타적 자살, 종교적 신념에 따른 자살 등이 원인이 된다. 

넷째로 개인적인 원인이 있다.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외로움, 고독 등이다. 
본문 출 14:10-16을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면한 문제들과 그 해결책을 보게 된다. 바로 왕과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 민족을 추격하여 가까이 왔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다. 막히는 인생, 진퇴양난의 인생 상황이다. 이런 막힌 상황에서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 다른 길을 예비해 놓으셨다. 성도에게는 막히는 상황에서도 열리는 인생을 허락하신다. 우리가 헤쳐 나오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수렁에 빠진다. 대신 가만히 있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자. 성도에게 아직은 기회가 있다. 나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며, 생명을 사랑하자. 

화요일 : 아직 소망이 있다. (애 3:19-26)

대한민국은 자살공화국이다. OECD 국가들 가운데 자살률이 최상위에 있다. 사회에서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자살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죽음언급을 회피하는 문화 탓이며, 자살 유가족들이 상처받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교회는 자살문제를 그냥 덮어둘 수 없고,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문제일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야 한다. 자살자들은 대게 주변에 알리기 때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신앙은 자살을 막는 강력한 방어인자가 된다. 예레미야는 고백할 대상이 있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을 믿었다. 매순간 하나님을 의지했다. 절망의 순간에 붙잡을 수 있는 대상이 있는 자는 아직 소망이 남아있다.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사람을 보면, 즉시 경찰이나 응급기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1) 자해나 자살하겠다고 위협한다. 2) 자살방법이나 도구를 찾는다. 3)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언급했거나 기록을 했다. 

다음의 징후들은 다급한 상황은 아니나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한다. 
1) 삶에 대한 절망감과 목적 상실 2) 강한 분노나 노여움 3) 술이나 약물 사용의 증가 4) 대인관계가 줄고 외톨이로 지냄 5) 초조함 불안감등 감정 기복이 심하다 6) 불면증, 또는 계속 자는 잔다 7)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된다고 말한다 8) 소망이 없다고 하는 사람 등이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모두 말하지 않지만, 이런 행동적 징후를 보면 도와주어야 한다. 주님이 우리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듯 교회와 성도들은 생명을 사랑하는 일로 부름을 받았다. 

수요일 : 하나님이 막으신다! (삼상 26:20-31)

현대에 와서 많은 이들이 자살한다. 기독교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주 자살자들을 목격하게 된다. 성도들은 ‘생명사랑지킴이’들이 되어야 한다. 다윗 시대에는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이 없었기에 도적떼로부터 농장을 지켜준 다윗은 땅 주인 나발에게 먹을거리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다윗은 사백 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나발을 공격하러 갔다. 그러나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의 대처로 다윗의 살인행동을 막았다. 다윗은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고 하며 하나님이 막으셨다고 고백한다. 성도들은 아비가일처럼 사람을 죽이려 하거나, 자신을 죽이려하는 이들을 막아야 한다. 

누군가 자살 충동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할까? 첫째로 안전한 장소를 찾는다. 둘째로 몸을 상하게 하는 도구를 치워야 한다. 셋째로 다른 사람에게 빨리 도움을 청해야 한다. 넷째로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말다툼, 혼자 있는 것, 우울한 기분, 인간관계 문제, 학교나 직장 관련 문제, 경제적 문제. 이런 요소들에게서 신속히 피해야 안전하다.

목요일 : 힘들고 어려울 때 (시 86: 1-7)

자살자를 막으려면, 세 가지 준칙이 있다. ‘보고 듣고 말하자’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사람들, 가족과 깊은 갈등을 겪는 이들, 위중한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자꾸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권면의 말을 주어야 한다. 자살방어 인자를 강화시켜야 한다. 가장 강력한 방어인자는 가족, 신앙, 주변의 지지이다. 

시편본문에서 저자는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주의 은혜를 구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 하나님께 대한 강한 확신이 있다. 고난을 당할 때 뒤로 물러가거나 두려움을 갖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 대응할 때 자살방어가 가능하다. 회복탄력성이나 인지적 융통성, 안정된 대인관계와 사회적 지지체계 등은 강력한 자살예방의 도구이다. 

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와 의미를 생각함, 자존감, 성취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도 자살충동을 억제하는 방어인자로 종종 작용하게 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신체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도 방어인자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확신이 자살을 막아준다. 인생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소망이 남아있다. 

금요일 : 위로의 공동체 (고후 1:3-11)

교회는 병원의 응급실과 같은 곳이다. 갖가지 사고와 질병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교회가 응급실 의료진처럼 신속하게 그들을 만나 위로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오히려 병원 응급실보다 교회는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생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다. 

물질, 질병으로 고난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 중보기도는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인간관계로 큰 상처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자살 시도자들은 소외감이나 수치심,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막막한 절망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교회의 임무나 사역은 다양하고 많겠지만 무엇보다 고통당하는 이들과 환난을 만난 이들을 위한 위로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바울은 하나님을 ‘위로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위로하게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첫째는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로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것이다. 둘째는 나를 희생하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도 소망을 견고히 갖는 것이다. 자살의 원인을 살피는 ‘심리부검’이 있다. 

자살자의 주변 정황을 살펴 자살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많은 자살자들은 위로를 받지 못해서 외롭고 혼자라는 고독감에서 자살한다. 특히 노인층의 자살은 고독감과 절망감에서 원인을 찾는다. 교회가 위로의 공동체가 되어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최종인 목사(평화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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