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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의원에게 갈채를
여성 대의원 매해 증가, 여목회자도 해마다 늘어
2019-06-17 오전 11:43:00    성결신문 기자   


여성 대의원 매해 증가, 여목회자도 해마다 늘어
양성평등 실천 현주소… 여전한 유리천장이 현실

우리나라의 기독교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정작 교단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는 여성들이 참여하지 못하거나 소수만이 참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성 사역자라 하더라도 남성들에 밀려 대의원으로 파송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98회 총회석상에서는 여성대의원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예년에 비해 총회파송 대의원들의 수가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도가 조금씩 높아짐을 반증하는 사례로 보여진다. 이러한 현상에는 여목회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꼽힌다. 

우리 교단에서 여목사 안수제도는 지난 2001년 제80회 총회시 번안동의를 통해 가결되고 2004년 첫 안수자를 배출하였다. 15년이 지난 현재는 130여명의 여목회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맡은 사명을 감당하며 섬기고 있다. 

당시에는 파격과도 같았던 여목사 안수제도는 화제를 뿌리며 이듬해 기성도 여목사 안수제도를 총회에서 가결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렇듯 발 빠르게 대처한 여목사 안수제도는 제도로만 그쳤지 정작 실질적인 뒤처리는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는 비단 우리교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여목사의 수는 대략 1만명을 넘어선다. 여목사가 가장 많은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다. 통합총회는 지난해 9월 정기총회에서 전년도 목회자 1만9828명 중 여성은 2122명이라고 밝혔다. 연 2회 목사안수식을 갖는데, 해마다 150~200명씩 늘어 현재 2505명에 달한다. 

다음으로 여목사가 많은 교단은 예장 합동개혁으로 1800여명이고, 예장 중앙 1500여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1100여명, 예장 합동중앙·백석대신 1000여명, 기감 750여명, 한국기독교장로회 450여명 순이다. 군소교단 총회신학을 졸업한 목사까지 포함하면 ‘여성목사 1만명 시대’를 실감할 수 있다.

우리교단에서 눈에 띄게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는 여 목사는 여교역자회 회장 조명선 목사와 인천지방회 김인애 목사, 서울서지방회 김현경 목사와 대전지방회 홍석금 목사를 비롯한 다수의 여 목사가 목회 현장의 최일선에서 사명을 감당하며 헌신하고 있다. 

여교역자회 회장으로도 섬기고 있는 조명선 목사(아름다운우리교회)는 모태신앙을 가지고 자라면서 한 집회현장에 참석하며 본인을 하나님께 드리는 서원을 통해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고 20여년의 전도사 생활을 거치며 건강한 목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진교회 김인애 목사도 목사인 남편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겪고 소천하신 목사님의 뜻에 따라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성목사가 늘어나는 현상은 여성들의 신학대학 진학률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지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남녀평등 기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목회현장 더욱이 교단의 주요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총회현장에서 여성대의원들의 숫자는 여전히 한자리 수에 불과하거나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여목사가 늘고 있지만 전체 목회자 100명 중 여목사는 1명 수준에 불과하다.

원래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여성은 여성에게’라는 당시 상황을 고려한 선교정책에 따라 여교역자 제도가 인정되었었다. 하지만 해방 후 근본주의적인 성서해석과 남성 위주의 교회정치 및 제도가 확립돼 오히려 여교역자의 활동반경은 축소됐다. 80여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해방당시의 상황보다도 여목회자들에 대한 활동은 더욱 제한적이 되어 버렸다. 

일부 교단의 경우는 안수시 병적확인서를 요구하며 여목사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전 14:34)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딤전 2:12) 등의 말씀을 인용해 여목사 제도 자체를 허용치 않는다.

어렵게 목사안수를 받았어도 교회 청빙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여목사는 “교회 안에서 남성 목회자를 모시려는 것은 당연시 되어 버렸지만 여성목회자를 모시는 경우는 파격이나 특혜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고 토로하며 “비단 담임목사가 아니더라도 부목사나 여전도사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특히 같은 일을 하면서도 남교역자에 비해 보수를 적게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또 “여교역자들의 위치 확보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며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경력단절 등으로 여전히 차별받고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여목회자회 회장 조명선 목사는 “남·여의 구별, 차별이 없는 함께 가는 동역자로 목회현장이 더욱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여목회자의 특성이 있어 남성중심의 목회자 영역에서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조화를 이루는 목회현장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여목회자들이 증가하고 여성장로들의 수도 증가하는 만큼 여성대의원들의 수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안배하며 함께 조화를 이뤄가는 목회 현장 속에서 총회 정책을 함께 공유하고 연구하며 범교단적인 은혜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단 차원에서도 더 노력해야할 것이다. 오는 99회기 총회에는 여성대의원들이 더 많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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