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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막으시는 자살
하나님이 막으시는 자살
2019-07-29 오전 10:18:00    성결신문 기자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마침 지난 7월 초, LifeHope(라이프호프) 대표와 사무국장 등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한국교회와 더불어 생명존중 캠페인을 벌이는 귀한 사역을 하는 분들입니다. 왜 서울 외곽의 조그만 지역교회를 방문했나 물었더니 방송과 신문에 소개된 평화교회 자살 예방학교를 듣고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개교회에서 자살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저 역시 교회 안에서 이런 주제를 찾아 말씀을 나눌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오늘의 현실은 ‘자살’이라는 주제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살아가다 보면 자살 소식을 듣기도 하고, 주변에서 안타깝게도 자살하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번에 뉴스에 등장한 영화배우 전미선 씨도 자타 인정하는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뿐 아니라 성도들도 자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높은 자살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살은 ‘나와 상관없는 일’ ‘특정한 누군가의 일’ 정도로 지나치고 맙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요? 자살자는 생각보다 많고, 내 주변의 누군가도 오늘 자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이런 자살문제에 외면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 막아야 합니다. 자살은 10대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가운데 1위입니다. 40대와 50대에는 2위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과거에는 직분자라면 생각도 안 했을 터인데 이제는 오랫동안 신앙했던 분들도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목회자들을 긴장하게 합니다. 

자살 예방을 위해 네 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공중방어’입니다. 저는 과거 공군에서 군목으로 섬긴 적이 있어 그때의 경험을 살려 일부러 조어한 말입니다. 공군의 최고 임무는 조국의 영공방위, 하늘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살 예방 역시 공중방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공감입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개인은 만나야 합니다. 글이나 메일, 문자로 안됩니다. 무조건 만나서 대화부터 해야 합니다. 흔히 하는 오해 중 많은 것은 자살자가 대화를 피한다든지, 자살자는 자살 암시를 안 한다든지 하는 것은 틀린 것입니다. 

자살 생각이 있는 대상을 찾아 만날 때 기본적인 생각은 ‘공감’하는 것입니다. 물론 듣다 보면 공감이 어렵기도 하고, 어처구니없기도 합니다만, 상대는 가장 진지한 상태에서 대화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중재입니다. 공감하면서 자살의 위험도, 자살 실행 가능성을 들었다면 다음에는 중재의 단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자살위험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의뢰하고 상담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자살 생각은 치료적 개입으로 즉각 감소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점진적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자살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되면 일단 정신의학과나 보호 병동에 입원 조치하여 경과를 지켜보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방어입니다. 자살 예방에 많이 인용되는 말이 ‘방어인자’입니다. 즉 자살 예방을 위한 방어 요소를 찾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가족이 가장 강력한 방어인자가 됩니다. 배우자, 부모, 자녀가 방어인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살 대상자의 방어인자를 찾아 대입시켜 막는 것입니다. 종교 역시 방어인자입니다. 특히 우울증이나 조울증 환자에게서 종교가 자살 시도를 막아준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교회는 성도들에게 자주 자살 예방 교육을 가짐으로 성도들이 힘들고 어려워도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시켜야 합니다. 

네 번째로는 어울림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자살 원인은 다양합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증상이 37.9%, 대인관계 문제가 31.2%, 경제적 문제가 10.1%, 외로움이나 신체적 질병 등이 그다음으로 등장합니다. 문제는 일반 인구의 자살률보다 자살 시도자의 자살은 700배나 높았습니다. 

그러므로 한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특히 주목해서 지켜주어야 합니다. 대부분 자살 시도자들은 혼자 있을 때 자살을 시도합니다. 어울림, 즉 교회는 개인에게 회복 탄력성을 높여주도록 어울림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막강한 방어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만나고 어울리는 사람은 자살 생각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종교별 자살률 추이를 보면, 기독교> 천주교> 유대교 순이었습니다. 사회학자 뒤르켕은 응집력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가톨릭과 유대교는 응집력이 높기에 자살률이 적은 것입니다. 교회는 각성하여 성도들 개개인이 따로 움직이기보다 응집력 있게 함께 모이는 시간을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살 충동이 일어날 때 행동입니다. 안전한 장소로 가야 합니다. 몸을 헤칠 수 있는 도구를 미리 치워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있을 때 자살을 막습니다. 자살 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기억하면 상당수 안타까운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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