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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나의 목회이야기1
“사람을 세우는 사역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는 어울림교회가 되겠습니다!”
2020-01-06 오후 1:04:00    성결신문 기자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목회자들은 새해 목회 계획에 부심한다. 목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세미나가 열리는 곳에 직접 참석도 한다. 그러나 사실 내 교회의 실정과 내 목회철학에 맞는 목회계획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늘 아쉬움이 남는다. 목회계획은 교회를 이끌고 가는 목회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2020년 예수전진교회와 어울림교회를 통해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실지 우리 모두 기대해보자.(편집자 주)

우리 사회에 많은 공동체들이 파괴되고 파편화 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사랑 안에 화목한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2018년 2월 디자인스킨 사무실에 어울림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해병대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예수님을 믿게 된 이후 저의 삶에 목적과 가치가 많이 변화되었는데, 특별히 그 변화 중에 하나는 복음전도, 즉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분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전도하는 일을 가장 좋아하게 됐고, 또한 사역에 있어서 전도가 저의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척 하고서 사역의 모든 중점을 전도에 집중시켜, 믿음이 없는 영혼들을 대상으로 전도해서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에 목회의 방점을 두고 밤낮을 안 가리고 전도했습니다.

그렇게 열심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을 찾아다니며 전도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교회 근처에 위치한 공원에서 박스와 신문지를 깔고 노숙하며 사는 조철수 형제님이었습니다.

형제님에게 전도하고 싶은 마음에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제 소개를 하면서 바닥에 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난 세월 참 마음 아프고 속상하고 상처 되는 일들이 많았던 삶, 특별히 헤어진 아내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이시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리를 이동해서 국밥 한 그릇을 사드리면서 형제님에게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형제님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님은 “하루하루 먹고 살아가기도 바쁘고 힘든데… 무슨 하나님이냐고…” 하시면서 거절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러 번 공원으로 찾아가 교회로 초청하고 또 초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께서 형제님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발걸음을 인도해주셔서 한 달 만에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고, 그 다음 주엔 혼자가 아닌 동료 노숙인 두 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형제님께서 동료들에게 내가 이 교회에서 “사람대접을 받았다고”하며 전도했다는 말씀을 듣고 참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조철수 형제님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노숙인 여섯 분이 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분들, 예수님께서 저희 교회에 찾아오신 것처럼 주님께 대하듯 최선을 다해 한 분 한 분을 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작은 마음이지만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헌금해서 거주할 수 있는 고시원방을 얻어 드리고, 주민등록증 말소된 것 다시 재신청해서 발급받아 드리고, 자립을 위해 자활수급자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 해드리고, 몸이 아프신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 모시고 국립의료원으로 병원 진료 받게 해드리고, 일주일에 삼 일을 교회에서 식사로 섬기며 말씀공부와 기도회 등…

사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참 많지만 지난 일 년 동안 변함없이 한 분 한 분을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의미 있었던 일은, 이번 성탄절에 형제님들께서 하나님께 찬양을 준비해서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는데, 그 시간이 참 소중했고 따뜻한 감동과 은혜가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분들을 섬기면서 저의 목회 방향성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 목회였다면, 이제는 사람을 세우는 목회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먼저 제 자신이 믿음의 본이 되는 목사가 되고, 정말 그 모습으로 평생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목회하고 바르게 사람을 세워 나가겠습니다.

2020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이 사역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는 어울림교회가 되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강인원 목사
어울림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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