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 (화요일)
총회/기관 지방회 화제&인물 특집 선교&신앙 목회&교육 열린광장 오피니언 교계&문화  
전체보기
특집
기획
다문화
 
 
뉴스 홈 특집 특집 기사목록
 
“믿는 사람이 다 함께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예성협동조합 설립의 당위성
2020-06-29 오후 3:44:00    성결신문 기자   


필자가 농어촌 부장을 3회(95, 96. 98회기) 역임하면서 깨달은 것은 예성 농어촌 교회의 열악한 목회 상황을 총회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농어촌 교회가 살아야 예성이 살고, 한국 사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열악한 재정, 파괴된 가정, 급속한 노령화 등으로 경제적, 가정적, 영적으로 황량해진 농어촌 사회에 유일하게 희망을 주는 곳은 바로 그곳을 붙들고 기도하는 농어촌 교회들이다. 그리고 도시에서 목회하는 작은 교회들도 역시 농어촌 교회 못지않게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목회의 자리에서 일터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 농어촌 목회와 도시 작은 교회 목회는 경제적인 면뿐 만 아니라, 가정적인 상황과 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영적인 폐허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의 주일 출석을 살펴보면, 대부분 고령층으로 소수이고, 재정은 거의 없다. 교회 건물은 오래되어 낙후되어 있고, 목회자와 사모는 평일에는 간병인 혹은 돌봄 사역자 등 현장에서 몸으로 일하는 근로자로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농어촌 목회와 도시 작은 교회 목회는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듯이,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고난의 길에 동참하는 목회라고 여겨진다.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 길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영광스러운 길이다. 십자가의 고난이 부활의 찬란한 영광과 이어지듯이 목회의 고난의 길이 창조적 선교를 통해 부활의 찬란한 영광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교적 방안을 모색해 보자.  

□ 선교적 교회 패러다임

1974년 레슬리 뉴비긴(1909-1998) 감독은 38년 인도 선교사 생활을 마치고 65세에 영국에 귀국하였다. 그런데, 자신을 파송했던 영국 교회는 30여 년 전의 웅장한 면모는 사라지고, 영국 사회는 오히려 세속화의 물결 속에 비기독교화 되었으며, 영국은 선교 대상으로서 피선교국이 되어있음에 그는 충격을 받는다. 그는 전통적 교회론으로는 새로운 세속화된 시대를 품지 못하는 현실을 인지하고, 선교적 교회론(missional church)을 주창한다. 교회가 사회와 문화 속에 파고 들어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교회의 관심은 외부에 매력적으로 보여 사람들을 끌어 모으려는데 전력하기 보다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 세상의 일에 참여하고 세상을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 실천으로 변혁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직자와 평신도, 교회와 세상, 거룩함과 세속을 이원론적으로 무리하게 나누어 신앙을 교회 안에만 가두어 두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을 가정과 일터와 사회의 일상적인 삶과 연결하여 그 곳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이 비추이도록 하자는 것이다. 종합하자면, 선교적 교회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영광 받는 교회, 건물이 아닌 믿음의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교회, 지역 교회 운영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확장되는 교회, 주일에만 모이는 교회가 아닌 사회와 문화 속에 부름 받아 파송되어 평일에도 일하는 교회를 말한다.

이러한 선교적 교회론의 영향으로 ‘비지니스 선교’(BAM: Business as Mission) 운동과 ‘일터 신학’(Theology of Work) 사상이 태동되어 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들의 지도력 계발과 교회 내에서 영향력의 증가로 인하여 평신도들이 운영하는 기업과 직장,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비즈니스 선교(BAM)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일터 신학’의 신학적 후원을 받으며 세상에서 일하는 노동과 기업 활동이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하는 것임을 증거하고 있다. 

□ 생명 목회 패러다임 

이러한 선교적 교회론은 농어촌 교회의 목회에도 선교적 영향을 미쳐 생명 목회 패러다임으로 농어촌 목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생명 목회 패러다임은 농어촌 교회와 성도들이 녹색, 생태, 생명 친환경 운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생명 농업 운동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정농회가 기존의 농사를 유기농 농사로 전환하면서 시작하였는데, 정부에서도 친환경 농업 육성법을 제정하여 후원하였으나, 경제적인 목적이 중심이 되어 그리스도 영성의 부족으로 친환경 농사 방법론으로 격하되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삶의 양식의 변화와 신앙고백의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시작된 생명 목회 패러다임 운동은 농어촌 목회자 수급의 어려움, 농민의 연령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저하, 정부의 세제 지원의 미흡함 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녹색, 생태, 생명 교회 운동은 농어촌 교회와 성도들에게 생명 목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참여 한다는 자긍심과 생명의 주인 되신 그리스도 신앙 정체성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면 농어촌 교회가 생명 목회 패러다임을 가지고 자긍심을 가지고 신앙 정체성을 지키며 일구어낸 먹거리와 산물(products)들을 우리 예성 총회가 어떻게 유통하고 소비하며 농어촌 선교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유무상통하는 협동조합 패러다임

19세기 중엽 영국의 맨체스터의 작은 마을 로치데일에서 방직공 28명에 의해 점화된 최초의 협동조합은 유럽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지역에 뿌리를 내려 세계협동조합운동으로 확장되어 왔다. 협동조합이란 법적으로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 생산. 판매. 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이다. 

유럽에서 실업과 저임금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협동조합은 빈부격차의 생활상태 개선을 위한 소비조합과 도시과 농촌의 생산력 증대를 위한 신용조합 등으로 발전하였다. 이것은 예성의 교회 조직에 접목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서, 교회 간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목회자의 생활비와 은퇴 후 연금 등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주면서, 협동조합은 지속 가능한 경기회복을 이끌 수 있는 자본주의 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되었고, 이런 가운데 UN은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정하고 협동 중심의 사회적 경제를 장려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 기본법이 2012년 1월 26일에 제정 당 해 12월 1일 시행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경륜이었다. 당시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세계협동조합의 날을 제정하는데, 유독 그의 조국인 대한민국에는 협동조합법이 없기에, 대한민국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였고, 정부는 제안을 받아들여 그 법을 제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주변국인 일본에서 협동조합법을 제정하는 데 한 세기가 걸린 것에 비하면 실로 하늘에서 대한민국에 선사해 준 선물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예성 총회는 예성 산하 모든 교회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예성협동조합을 통하여 예성 공동체의 공통의 경제적 삶의 기반을 다지고, 향후 주님의 지상명령인 세계 선교에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초대 교회의 성령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는 일이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성령 충만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다 함께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행 2:44) 진정한 협동조합을 이루고 실천하였던 것이다. 성령 세례를 강조하는 온전한 복음 사중복음의 나팔수인 우리 예성 총회는 성령운동과 더불어 유무상통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협동조합 운동을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성결교회의 초대 정신을 살리는 일이다. 만일 예성이 성령만 받고 경제적인 유무상통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영지주의로 빠지게 되어 교단의 고립화로 박제화 될 것이다.

□ 앞으로 향후 선교 방향성 

첫째, 목회자의 선교적 목회 의식 변화이다.
 예성 목회자는 피폐한 광야와도 같은 환경에서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과 영성의 고갈로 인한 좌절감과 패배감 속에 지쳐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소명의 회복과 더불어 생명 목회와 협동조합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적 목회로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목회의 전부라는 생각에서 그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마을 공동체가 목회의 현장이라는 선교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목회자는 목회 성공을 숫자적인 부흥에서 찾지 말고, 한 동네에 같이 살며 구성원들과 서로 연대감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이루는데 두어야 한다. 

더 이상 도시에 거주하며 농촌 사회에 이주하지 아니하는 농협, 관공서, 우체국, 학교, 농공단지의 젊은 직장인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교회로 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중지하고, 현재 살고 있는 “우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우리 마을 목사”가 되어야 한다. 

둘째, 중대형 교회와 농어촌 도시 작은 교회와 공동 연대가 필요하다.
개 교회마다 농어촌 교회와 도시 작은 교회 출신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이 있다. 70-8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 경제개발정책에 따라 이농한 가정들은 도시 교회에 정착하여 신앙생활을 해왔다. 도시 중대형 교회의 부흥은 어느 정도 농어촌 교회와 도시 작은 교회 성도들의 이동으로 이루어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해마다 추석과 설 명절 등에 도시 교회 성도들이 귀향하여 고향을 찾게 되는 데, 이것을 도시 교회는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농어촌 교회를 간접적으로 도와야 한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도시 교회의 남 여 선교회가 농어촌 교회를 선정하여 선교비를 후원하는 방식과 직접 찾아가 농어촌 교회 시설 수리, 경로잔치 지원, 마을 주민 초청 부흥회, 실버 노인 여름 성경학교, 그리고 마을 청소 및 의료 봉사 활동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 있다. 또한 예성 협동조합에 참여하여 경제적으로 유무상통하여 돕는 방법이 있다.

셋째, 총회 차원의 지원 사역이다.
우선, 총회는 예성협동조합 선교주일을 정하여 주일 헌금을 예성협동조합 선교를 위하여 지원하고, 개교회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도농간 직거래 바자회를 총회적으로 예성협동조합 중심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예성 교역자들의 영성과 실천 훈련을 위한 “성령과 나눔” “신앙과 경제 공동체“에 대한 목회자 재교육과 부부 세미나, 목회자 자녀 영성 훈련 및 장학제도, 해외 성결 교회 탐방 및 이스라엘 키브츠 연수 사업, 생활 협동조합 일본 연수, 북한 농업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여야 한다. 

특히, 제99회기 총회장의 공약을 따라 뜻 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설립한 예성협동조합이 협동조합 기본법 제15조 1항에 따라 2020년 6월 1일 종로구청으로부터 설립 인준을 받았다. 이제 발걸음을 내딛는 예성협동조합이 총회 본부에서 서울, 안양, 인천, 경기,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권역별 거점 센터로 확장되고 그 활성화를 통하여 예성 교회의 신앙공동체의 결속력이 더욱 견고해져서 온전한 복음인 사중복음의 전파를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기대해 본다.

노윤식 목사 [주님앞에제일교회]
기자 : 성결신문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특집 기사목록 보기
 
  특집 주요기사
은현교회, 선교사 게스트하우스 ..
폐암4기 - 부활의 아침을 바라보..
‘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
1.평생교육원 지상강의-회복과 ..
고난의 현장 - 목신교회
2.평생교육원 지상강의-회복과 ..
3.평생교육원 지상강의-회복과 ..
‘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
 
 
가장 많이 본 뉴스
  사 설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110-091]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29ㅣ대표전화 : 02-732-1286ㅣ 팩스 : 02-732-1285 ㅣ등록번호: 문화 다 06518
발행인: 김윤석 ㅣ사장: 박정식 | 편집인: 이강춘
Copyright ⓒ 2009 SK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sk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