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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교회
비대면 주일학교나 영상매체를 이용한 노인사역들 개발해야 해
2020-07-12 오후 7:52:00    성결신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교회
비대면 주일학교나 영상매체를 이용한 노인사역들 개발해야 해
젊은 세대에 비해 온라인 접근성 떨어지는 노년 위해 대체사역 필요

코로나19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처참하게 파괴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라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후에도 상상 못할 충격을 줄 것이라 전망된다. 

이런 시점에서 교단 미래목회위원회에서는 ‘코로나와 공존하는 미래교회’를 주제로 웨비나(webinar)를 열게 되었다. 세미나 공고가 나간 지 24시간이 못되어 예정한 100 교회가 신청하여 조기에 마감하게 되었다, 아마도 총회 역사상 세미나 신청이 이렇게 빨리 마감된 것은 처음 일일 것이다. 이것은 답답한 시절에 미래 교회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목회자들의 욕구들이 많음을 반증한다.  

처음에는 한 두 달 지나면 괜찮게 되리라 기대했으나 이제는 모두들 길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나 역시 본래 비관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코로나19는 쉽게 마칠 것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오히려 장래에도 계속하여 코로나와 공존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미래목회 세미나 주제를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라고 정한 것이다. 6월 24일 <전자신문>에 위드 코로나를 주제로 사설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그리고 6월 30일에는 <아주경제>신문에 사설 제목에 처음으로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나온 것을 보았다. 그리고 7월 5일, 소강석 목사가 “위드 코로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란 글을 국민일보에 실은 것을 보았다. 이들의 말처럼 이제는 싫어도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와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심각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살아야 할 텐데 목회 현장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와 함께 많은 변화가 목회현장에 도래할 것이다. 

교회안전이 주요한 사역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 68,000곳 가운데 약 40여개의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처음에 중국을 다녀온 성도로 인해 발생한 명륜교회 때문에, 그리고 대구 신천지에서 엄청난 규모의 확진자가 나온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회는 다른 집단과 달리 규정하기 좋고 통제하기 좋은 집단이다. 

그래서 뉴스마다 교회를 탓하고 종교행사 참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계속해서 뜨는 바람에 교회는 만인의 지탄 대상이 되었다. 이제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다른 안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방역이나 위생안전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요구하지 않아도 교회 출입자 관리 역시 목양관리와 같이 사용하도록 QR코드 인식 등을 도입해야 한다. 
 
온라인예배가 중요할 것이다

코로나가 극성인 시절에 여전히 교회당예배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과 영상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입장이 대립했다. 나 역시 신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참여하여 드리는 예배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정서나 교인들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이번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온라인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가 극성일 때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하는 마당에 우리만 좋다고 예배당에 모인다면 교회의 공적사역을 감당하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교회는 지역과 사회에서 분리된 광적 신앙집단이 아니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래서 오히려 정부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대신 온라인예배의 퀄리티를 높이고, 참여자들이 현장에 나와 앉아 예배드리는 것 못지않게 영상예배에서 만족도가 높도록 질적, 영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교회학교와 노인사역을 바꾸어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가장 피해를 입은 집단은 당연히 경제인들이나 사업장들이겠지만, 학생들과 노년층들에게도 직격탄을 주었다. 학생들은 수업권을 잃어버렸고, 노년들은 외출이나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다. 교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교회의 경우 교회당예배를 다시 시작했으나 여전히 교회학교는 회복이 더디다. 

코로나 확진자의 40%가 노인들이며, 노인 입원환자 중의 5명중 1명이 사망하는 위험이 있다 보니 노인들도 교회에 나오기 힘들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대면 성경학교나 수련회도 어렵다고 보고 노인대학이나 친교행사들도 열기 어렵다. 그렇다면 비대면 주일학교나, 영상매체를 이용한 노인사역들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젊은 세대에 비해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년들을 위한 대체 사역들이 필요할 것이다.
 
1인 가구와 젊은 세대들을 위한 목회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한국사회 역시 주역들이 바뀌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 초반에 출생한 소위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많은 분야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수의 30%를 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모래시계처럼 줄줄 흘러 빠지는 출석자들 대부분은 청년층과 젊은 1인 가구 세대이다. 

코로나를 대응하는 교회의 메시지를 보면서 여전히 기성세대 중심이며, 남성중심적인 교회 문화에 반발하고, 공정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에 실망하는 세대들이 슬금슬금 빠져 나가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목회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는 새에 온라인예배를 핑계로 나오지 않다가 영영 빠져나가는 젊은 세대들을 그냥 둘 것인가? 한국교회의 리더십, 목회자 대물림, 교회 투명성, 시류에 맞지 않는 설교들이 젊은 세대들을 내쫓고 있다. 코로나는 금방 지나갈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목회할 것인지 교회 리더들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예배에 집중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보내면서 새삼 예배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했을 줄 안다.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나? 어떤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까? 교회당예배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을 어떻게 목양관리를 해야 하나? 등의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예전과 같은 예배로 지낸다면 성도들은 마음이 떠나갈 것이다. 언젠가 교역자들에게 휴가를 주자고 명절에 금요기도회를 쉰 적이 있었다.

후에 들으니 명절이라고 쉰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다른 교회 금요기도회를 가보자”고 몇 몇 성도들이 이웃의 큰 교회를 방문했다고 했다. 이번에 영상예배로 전환하여 드리다보니 그런 성도들도 생기는 것 같다. 영상예배는 쉽게 이동하며 드릴 수 있다 보니, 우리 교회 예배만 드리지 않고 여기저기 유명한 교회 영상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코로나 공존 시대에 교회는 더욱 주일예배에 집중해야 한다. 예배당방역도 중요하지만 성도들 심령방역도 필요한 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2020년은 교회들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작은 교회들은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 교역자들 사례비조차 주지 못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맞을 것이다. 선교사들에게도 큰 위기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에 잘 대응하는 교회에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반면에, 그동안 변화 없이도 조용히 잘 지내왔던 교회들이 안일한 길을 택해 왔지만, 그들에게는 위기가 될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 본지 논설위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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