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28살에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진보파 사회주의자였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시베리아로 향하는 죽음의 열차에 오른다.
작은 간이역에서 이 젊은이를 불쌍히 여긴 한 장교의 아내가 뜨거운 차와 한 권의 성경을 건네준다. 성경은 이 젊은이가 가는 죽음의 여행에 동반자였다.
다행스럽게도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 그는 사면 받아 죽음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게 되는데, 형 미가엘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죽음의 여행에서 나는 반듯이 부활할 것입니다. 난 다시 태어나서 최상에 이를 것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일 년 후 유형지 시베리아를 떠나는 작은 가방 속에는 한 장교의 아내가 건네준 성경 한 권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그 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죄와 벌’과 같은 그의 경험과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걸작을 펴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7월 말 8월 초는 휴가철이다. 휴가 여행, 그것은 황홀한 가석방의 시간이다.
사람은 누구나 수많은 감옥(?)에 갇혀있다. 일상의 삶도 감옥일 수 있다. 때론 일터, 혈육, 연인, 가족도 어쩌면 하나의 끝없는 감옥일 수 있다. 그러나 잠깐 동안의 휴가 여행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가석방을 선언 받는 시간이다.
덥고 습한 일기,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유롭지 못한 환경이지만 휴가 여행은 새로운 경험이고, 재충전의 기회이다. 그리고 힐링의 시간이다. 사고력을 확대시키고, 영적 성숙을 가져올 수 있다.
에릭 프롬은 ‘쉬는 방법에 따라 인간은 변한다.’고 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여행을 통해 나는 반 듯이 부활할 것이다.”했던 그대로 유형지 시베리아로 향하는 죽음과도 같은 여행을 통해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으로 변했다.
올 여름 우리의 휴가 여행은 어떻게 펼쳐질까? 어디를 갈까? 누구와 함께 갈까? 무엇을 가지고 갈까?
여행지로 향하는 가방에 성경 한 권 넣어 가시지요? 아니면 좋은 시집 한 권 이라도….
ehc3s@hanmail.net
.gif)
(2).jpg)
.gif){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