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신대원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산하 목회자 양성 위탁 교육기관인 ‘성결교신대원’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977년 제56차 연차대회 및 총회는 건강하고 실력 있는 교역자의 양육과 자질 향상을 위하여 신학원 설립을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전영식 박사를 초대원장으로 모시고 서울 마포구 운화교회에서 개원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개원 당시 본원의 명칭은 ‘한국보수신학원’이었다.
1987년 제3대 원장으로 이성주 박사께서 취임하신 이듬해 학교의 명칭을 ‘한국보수신학원’에서 ‘성결교신학교신학원’으로 개칭하여 학교의 내실을 다지게 되었고, 1989년 4대 원장으로 조두만 박사께서 취임함과 더불어 1990년 학교의 명칭을 ‘성결교신학대학원’으로 개명하며 명실공히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목회자 양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하였다.
1992년 ‘성결대학교’가 정규대학으로 허가되고, 당해년 신학계열 입학자가 졸업 하는 1996년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정규 과정으로 설립되기 전까지, ‘성결교신학대학원’은 교단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양을 준비하기 위한 유일한 그리고 최고의 기관으로 그 사명을 다하였다.
당시 ‘성결교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던 많은 목회자들은 성결관에서 학업에 열중했던 기억과, 특히 지방에서 수학한 분들 중에는 성결관에서 숙식하며 지냈던 수학의 기간들이 큰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1996년 이후 정규과정과 비정규과정으로 목회학석사 과정이 나뉘게 되고, 운영의 주체가 달라 한 곳(안양 성결대 소재지)에서 학교를 함께 운영할 수 없게 되어, 그동안 안양에 터를 잡고, 성결관이 세워지는 과정과, 기숙사로 사용된 영암관(지금은 허물어지고 해당 부지에 다른 건물이 세워짐)과 중생관과 재림관의 건립과 신유관의 매입으로 학교의 면면을 넓혀가던 기억을 뒤로하고, ‘성결교신학대학원’은 현재의 소재지인 총회본부 건물로 옮겨오게 된 후, 2015년 교명을 ‘성결교신대원’으로 새롭게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신인 ‘보수신학원’으로부터 오늘의 ‘성결교신대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 5월 17일 제13대 원장으로 임시영 박사(신수동교회)가 취임하여, 개교 50주년을 바라보는 ‘성결교신대원’의 내일을 준비하는 중이다.
제13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학교 운영에 대한 생각과 각오를 듣고 싶다.
이전의 영광을 뒤로하고 산재한 숙제를 떠안고 원장으로 취임했다. 문제와 어려움을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취임하여 현장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 볼 때 보다 그 크기와 무게가 상당함을 느낀다. 아마 이것은 이전까지는 책임보다는 관찰에 머물렀던 입장에서, 더 이상 관찰자 또는 참견자(훈수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되었기에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와 어려움이 있다고 실망스럽지 않다. 먼저는 이사회가 건강히 기능하고 있고, 이사장 이하 이사회 서기 등 모든 이사 분들이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넘어 발전에 대해 관심과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어 든든하다. 더불어 학교의 운영을 위해 여러 어려움에도 교무위원과 학교운영위원으로 물심양면의 헌신을 아끼지 않는 동역자가 있어 감사함이 크다.
원장으로 취임하며 스스로에게 던진 첫 질문은 “왜 성결교신대원이 우리에게,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필요한 가” 였다. 현재 교단 내 지교회들의 목회자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올해도 목사 안수대상자의 다수는 40대를 훌쩍 넘은 분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부교역자의 청빙이 원활 할 수 있을까? 담임목사의 은퇴 이후 후임목사의 청빙이 원활 할 수 있을까? 교단 산하 위탁 신학교육기관의 교육의 질과, 그것으로 말미암아 배출되는 목회자들의 영성과 학문성은 충족되었다 느껴지는가? 이상의 질문은 이제까지의 잘못에 대한 지적과 불평이 아니라 오늘 책임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의 답을 구하는 과정이었다.
더군다나 학업연령의 인구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고, 4년제 정규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가 이미 발생했으며, 앞으로 더 심각해질 상황 아래서, 교단의 정규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 과정도 정원을 채우기가 급급한 현실이라면 ‘성결교신대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기반으로 해야하는 지 스스로 묻고 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단의 공동체 구성원 중 누군가는 ‘성결교신대원’의 미래에 대한 담론에 이미 부정적 시각으로, 관심 둘 이유와 목적이 없음으로 결론 내렸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중에는 오늘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바꾸어 미래를 열어 갈 것인지 고민하고, 스스로 헌신하고자 하는 지체들도 있다. 본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신 선배 목사님 중 한 분께서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 약속하시며, 이 사역을 개인의 능력이나 역량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지고, 함께 감당해야 할 것으로 여겨주심에 학교의 미래가 있음을 보았다.
‘성서신학 중심의 목회전문대학원’
과거의 전승과 전통을 존중하는 것 안에서 현재의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거룩하게 다룰 것인지가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여는 것에 중요 화두가 되었다. 발 빠른 변화만이 대안은 아니며, 더군다나 과거의 고수가 절대적 대안이 될 순 없다. 그렇다고 과거를 ‘잘못’으로 치부하는 단절도, ‘무목적’의 시류를 따르는 변화도 거부해야한다. ‘성결교신대원’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신학적 전통과 복음전파의 열정을 과거의 전통으로, 앞으로도 계승할 전승으로 수용하고 성서신학을 모체로 한 학문적 전통을 세워 갈 것이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 양성을 위탁받은 우리는 목회의 스킬(방법론)이 아니라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며, 신학도들이 성경에 기반한 목양과 목회사역의 틀을 든든히 마련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안양소재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과는 달리 교육인적자원부의 관할 아래 있지 않는 독립적인 교육기관으로써 시대의 요청에 맞춰 발 빠르게 교과과정을 변경, 개선하는 것을 통해, 변화하는 목회 환경에 빨리 적응할 뿐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목회자의 양성을 시도할 것이다.
학교의 교육특성화를 위한 대안이 있는가?
‘성서신학 중심의 목회전문대학원’의 기치아래 우리는 천천히 학교의 학습 시스템의 변화를 꾀하려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수법과 학습시스템의 구축은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차근히 잘 준비한다면, ‘성결교신대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1. Flipped Learning(플립러닝/역전학습) 교육
플립러닝은 강의시간 전에 교수자가 제공한 온라인 영상 등의 각종 자료들을 학생이 미리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과제 풀이나 토론 등, 학습자들의 직접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업방식이다. 수업에 앞서 제공된 온라인 영상이나 자료 등을 이용해 학생이 미리 수업내용을 학습하고 수업시간에 실천과제 연습이나 토론, 프로젝트 등이 수행됨으로 써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교수자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발생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학습의 기회와 더불어 주도적 학습의 소양이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우기 현재의 뜻하지 않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습에 있어 온라인 활용이 대중화된 시기에 플립러닝을 시도 하는 것은 현재의 제한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플립러닝을 위한 학교 시설의 확충과 교수자들의 교수법 개발을 염두에 두고 2021학년도 2학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늦어도 2022학년도 1학기에는 시범적으로 몇 과목들을 필립러닝에 기반한 과목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플립러닝의 운영과 정착에 시행착오가 있겠으나, 시범운영하며 개선하고, 정착시키면 ‘성결교신대원’의 교육특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2. mind-mapping(마인드맵 기법) 학습
마인드맵이란 아이디어와 그 상호 연결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브레인스토밍 도구이며 학습기법이다. 어떠한 중심 개념, 문제점과 다른 개념, 문제점과의 연결상태를 기억하기 쉬운 수형도(tree diagram)와 같은 그래픽으로 만들어, 복잡한 아이디어와 정보, 자료를 이해하기 쉽고 쌍방향적인 시각자료로 만들어 구성하여, 상호 정보 간에 소통이 가능하게 만드는 학습 기법이다. 교수자의 교수법을 보완하여, 학습자 스스로 이렇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 3년, 6학기 동안의 수학이 서로 괴리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졸업 후 목회의 현장에서 학교에서 학습한 것들이 목회의 도구로 다시 활용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인드맵 기법을 활용한 학습법을 시행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차분히 그리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향후 ‘성결교신대원’의 교육특성화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에서 수학하고 졸업한 목회자들의 자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이 있다면…
한 걸음에 모든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고, 내일 당장 오늘과 다른 학교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스스로의 능력과 실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더우기 재정적인 어려움은 바쁜 우리 걸음을 뒤로 한 껏 당기는 것 같기도 하다. 5월부터 서울지방회(회장 성승식 목사)가, 7월부터 거룩한씨성동교회(최윤영 목사), 개동교회(윤성철 목사), 독일교회(송민우 목사), 부평남부교회(위성섭 목사), 신수동교회(임시영 목사)가 협력하여 매월 정기적인 후원으로 학교의 부족한 재정을 메워가기로 했으며, 새에덴교회(김영국 목사)와 시냇가푸른나무교회(신용백 목사), 그리고 이름없이 묵묵히 섬기기를 원하는 교회에서 큰 금액으로 학교가 당한 당장의 운영상 어려움에 힘을 보태주셨다. 또 한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해 월정기 후원을 약속하신 몇몇 교회가 있다. 더군다나 도울 수 있는 것을 돕겠다 말씀하신 목사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이사회를 통해 실질적인 큰 도움을 약속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며 당부의 말씀보다는 열심히 하겠다 약속드리고 싶다.
‘성결교신대원’은 현재 목회를 하시는 대부분의 목사님들께서 수학하신 모교다. 이제는 나뉘었지만 안양소재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뿌리다. 교단 직할 목회자 양성기관인 ‘성결교신대원’의 미래는 예성 공동체들의 관심과 후원에 달렸다.
인터뷰를 마치며…
‘성결교신대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았다. 신임원장이 말하듯 어제의 잘못에 대한 수정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변화라는 긍정의 바람이다. 상승기류를 만난 매처럼 ‘성결교신대원’도 모든 예성인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상승하기를 바라게 된다. 예성의 모든 가족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성결교신대원’을 기대하며 주목해볼 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