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잉어의 하나인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다. 작은 어항에 넣어 기르면 5-8cm 정도 자라 예쁜 관상어가 된다. 코이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30cm 정도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1m 정도까지 자란다.
같은 물고기임에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기르면 대어가 된다. 참으로 신기한 물고기이다.
코이 물고기를 보면서 나온 말이 ‘코이의 법칙’이다.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지는 현상이다. 비단잉어 코이의 경우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 비례하여 능력의 크기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나올 때 백신이 나오면 해결되는 줄 알고 백신의 출현을 기다렸는데, 막상 백신이 나오고 나니 변이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두려움으로 몰고 가고 있다. 코로나 시국이 오래되다 보니 사람들이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비대면에 익숙해지고, 스스로를 닫고 격리와 같은 환경에 젖고 있다. 더구나 소득은 높아져 가고,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드는 환경이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교회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자기 자신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내향성은 깊어지고, 코쿠닝(Cocooning)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
그들을 어떻게 교회로 이끌 것인가? 코로나 이전의 예배자리로 돌아오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는 모두 목회자의 고민이다.
노는 물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코이처럼 사람은 누구를 만나 어떤 생각, 어떤 꿈,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다르게 나타난다. 코이의 법칙처럼 사역자들 스스로가 수족관이나 어항 속에 머물지 말고, 강물에 뛰어들어 그 능력이 극대화 되게 해야겠다.
영광된 교회의 미래를 가슴에 담고, 영혼 사랑에 깊이를 더 하며,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무릎을 꿇어 능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코이의 법칙을 음미하며 사도바울을 가르침을 교훈 삼으면 좋겠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淸水 ehc3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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