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선 목사 [아름다운우리교회 / 경기지방회장]
사람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는가에 따라 그의 인생관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예수를 바라보며, 예수가 가신 길을 따라가는 삶, 곧 십자가의 복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아는 것을 실제로 복음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복음은 알아서 능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내야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살아내야 하는 십자가의 영광을 바라는 삶은 어떤 삶일까?
1. 십자가의 길을 나의 삶의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입니다(20~23절)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이 땅에 오신 목적으로 두고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고 사셨습니다.
20-23절에 보면 유월절 명절에 예배하러 온 사람들 가운데 헬라인 몇 명이 예수를 찾아옵니다. 이때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하시며 이방인의 등장을 통해 참된 이스라엘의 왕이신 자신의 사역이 단순히 유대인들만 아니라 이방인들을 포함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임을 계시해 주시며, 이방인인 헬라인들이 예수 자신을 찾아온 것을 모두를 위한 구원사역의 출발점으로 보셨던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이 걸으신 길이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이 불신자들은 패배한 죽음으로 여길지 몰라도 믿는 우리에게는 자랑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삶은 믿는 자들이 당연히 살아가야 할 삶이요, 우리 인생에 최고의 가치 있는 삶입니다.
2.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제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24~26절)
예수님은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향해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죽으면 그곳에서 싹이 나고 많은 열매를 맺는 자연의 원리를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십자가의 죽음을 한 알의 밀로 설명하셨습니다.
예수 자신의 죽음으로 생명을 살리듯이 너희들도 죽음을 각오한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의 삶은 자기중심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요,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살아있는 소망’임을 깨닫기 위해 죽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고난이 없다면 영광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높이신 것처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3. 십자가의 길을 영광의 도구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입니다(27~33절).
예수님이 택하신 죽음의 길은 고통스러운 길이었습니다. 고통스러운 길에서 구원해 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여!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길임을 아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영광의 길입니다. 아무리 어려움이 있고, 죽음이 앞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참 제자로 살아가기로 작정한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기쁘게 걸어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영광을 바라는 삶은, 십자가의 길을 내 생애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살아갈 때 가능합니다. 나 중심의 삶을 포기하는 제자의 삶을 살 때 가능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고통과 아픔이 아니요 영광의 길임을 알 때 우리는 날마다 죽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영광스러운 십자가의 길을 같이 가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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