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목사 [동산교회 / 인천지방회장 ]
요즘 같은 더운 계절에는 집안청소를 하는데도 때론 부담스럽다. 그러나 누군가 청소를 해줌으로 집안에 청결함을 유지할 수가 있다. 청결함을 유지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엔 누군가의 작은 희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우리들의 교회와 개인의 신앙도 과감히 앞장서서 희생함으로 이러한 것들을 잘 지켜갈 수 있다. 그 희생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들은 어떤 수고로움과 희생이 있어야 되는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1. 마음의 밭을 개간하자(마 13:18-23).
밭에 뿌려진 씨앗들이 성장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과감히 그것을 제거하고 노동의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밭을 개간해야 된다. 개간하지 아니하고 파종을 한다면 수확량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지만 밭을 개간한다. 옥토로만 가꾸어 놓으면 그 수확량은 엄청나게 열매로 나타난다.
처음 목회자로서 출발은 순수했지만 지금은 요령을 부리고 핑계를 대고 적당히 하고 다른 곳에 한눈을 파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길 원하지 아니하신다. 우리들의 심령 속에 돌, 가시, 완악함 등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과감히 제거를 해야 된다.
우리들의 모순된 점들, 잘못된 것들, 고쳐가야 될 것들, 영적인 밭을 개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밝히 보인다. 우리들이 못 느끼는 것일 뿐 주변 사람들은 우리들이 시정해 가야 할 것을 다 안다. 우리들의 마음의 밭을 옥토로 과감히 개간하자. 그 곳에다 무엇을 심든지 30배 60배 100배라 성경은 말씀하시지 않는가. 우리들이 마음의 밭 개간에 당장 앞장서자. 그래야 많은 결실을 할 수 있다.
2. 바다 속을 정화하자(막 7:20-23).
육지에서는 항구와 바다를 바라볼 때 멋진 모습만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그러나 바다 속을 막상 들어가 보면 폐그물과 온갖 쓰레기들이 넘쳐난다. 요즘 고기어획량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으로 고기를 키워서 잡는 방법 등을 찾고 있다. 우선 고기가 떠난 장소에 정화작업을 한다. 바다 속 폐그물을 시작으로 온갖 쓰레기를 치운다. 그곳에다 인공 구조물과 수초 등을 설치한다. 그리고 치어를 방사한다.
치어들이 그곳에서 자라 성장해서 그곳에 온도와 바닷물을 기억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한다. 정화된 바다는 자연도 고기도 사람도 모두에게 만족과 기쁨을 줄 것이다. 우리들의 속사람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지만 썩고 악취가 나서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씩 떠나가고 있다. 떠나는 원인은 바로 우리들에게 있다.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속사람을 정화하는 것이다.
과감히 심령 속에 폐그물 같은 온갖 쓰레기를 걷어내고 그곳에다 영적인 것으로 가득 새롭게 채워 넣자. 그리하면 서서히 회복 될 것이다. 그 결과 교회도 살고 성도들도 돌아오고 우리들도 산다. 그러므로 바다 속을 정화하자.
3. 산을 건강하게 하자(호 14:4-8).
자연은 하나님이 주신 큰 선물이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지만 많은 산으로 되어 있다. 우리 모두가 산을 잘 가꾸어 놓아야 한다. 산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적당한 등산객 통제와 나무의 가지치기 벌목작업 등 그 산에 맞는 나무를 심어서 장기적으로 관리를 해나가면 나중엔 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것이다.
산이 잘 가꾸어져 있고 사람이 삼림욕을 할 산이라 소문만 나면 사람은 물론이고 온갖 새들과 짐승들도 스스로 와서 그곳에서 서식 할 것이다. 교회도 힘들지만 좀 더 멀리보고 다음세대와 많은 일꾼을 키워가야 된다.
당장은 나타나지 아니하지만 나중엔 서서히 그 가치와 일꾼들이 거목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것이다. 우리들이 한 교회에서 평생 목회를 하지만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다.
내가 할 일만 하고 물러나고 다음 주자에게 릴레이 하듯 바톤을 넘겨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중간에 멈추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어느 누가 후임자로 오더라도 교회 안에 훌륭한 인재와 거목들이 자라도록 교회를 가꾸어 왔다면 후임자는 건강한 목회를 이어 갈 것이다.
그러므로 산을 건강하게 만들어 놓으면 유익된 점들이 많이 있듯 교회도 건강하게 만들어 가야 된다. 그리하면 교회도 건강하고 성도들도 건강하고 우리들도 건강한 목회를 마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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