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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경 목사[벧엘교회 / 충북지방회장]

필자가 신학교에 입학할 때에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여기가 기도원인지 부흥회하는 지 당황하였습니다. 신학교를 품은 산에 여기저기에서 통성기도소리, 그리고 선지동산 여기 저기 모여서 찬양의 소리가 늘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교회들마다 은혜를 받기위한 열심과 그리고 복음을 전하려는 열심히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모릅니다. 부흥회를 한다는 현수막을 보면 은혜 받고 자 교단 상관없이 찾아 갔습니다. 어느 날 저녁 수리산에 기도하기 위해 산중턱까지 저녁에 올라갔습니다. 안양 시내가 빨간 십자가들로 수를 놓았습니다. 너무나 감격하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지금은 어떠합니까? 십자가의 불은 꺼지고 기도소리, 찬송소리가 교회 안에서만 들려지고 있습니다. 구령의 불타는 열정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산으로 들로 해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교회를 향한 열정이 다 어디로 사라졌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실망하고 있지나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교회마다 그리고 성도의 삶에서 냉냉한 모습들로만 보여 지는 것은 혹 나만 보여 지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광야의 외치는 선지자 세례요한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진리를 외치다가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가 외쳤던 메시아 나사렛 예수 그분이 억압에서 자유를 주고, 불의에서 공평함을 주리라 믿고 기도하면서 감옥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나사렛 예수는 자신을 찾아오거나 그런 세상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점점 감옥에서 스스로 의구심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나사렛 예수님에게 보냈습니다.

“오실 이가 당신이오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주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23절).

한글 사전에 실족(失足)은 “발을 잘못 디디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발을 잘못 디뎌서 넘어질 때에 “실족하다”라고 말합니다. 원어에서는 “돌 같은데 부딪쳐서 넘어졌다”라고 말합니다. 잘못 디디든, 돌에 부딪치든 어쨌든 넘어졌다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이 붙잡고 있던 나사렛 예수가 구세주인 것을 의심하면서 실망하였다는 것입니다.

작금의 현실에 우리에게 도전해 오는 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을 향한 안티운동의 저항, 다원주의 저항, 세속주의 미혹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저항 등 이로 인하여 우리가 굳게 붙잡았던 나사렛 예수그리스도를 놓치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합니다. 실족하여 기도하기를 중단하고, 복음을 목숨 걸고 외치던 열정도 식어버리고, 교회를 사랑하고 목숨 걸고 헌신하던 것도 사라지지 않나 생각하게 합니다.

주님은 조용히 말씀합니다.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