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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선 목사 [아름다운우리교회 / 경기지방회장]

신앙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나, 곧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나로 사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본문에서 자기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나는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로 율법의 종이 되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핍박한 팔삭둥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내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것은, 나에게 찾아오신 부활하신 예수 덕분이요, 내가 사도가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나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라,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어떤 하나님의 은혜인가?

1.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 : 8)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게 하신 은혜,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는 은혜가 대속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은 어리석을 때가 많습니다. 허물과 실수도 많고, 때로는 구속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 갈 때도 있지만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기다려주시는 은혜, 언제든 돌이키고 회개하면 회복의 기회를 주시는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가 우리에게 있음을 믿습니다.

2. 사명을 주신 은혜

대속의 은혜를 통해 살려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할 일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나는 예수를 핍박한 자요, 교회를 훼방한 자요, 죄인 중의 괴수인데, 사도가 된 것은 부활하신 예수가 나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시고, 이방인의 사도로 쓰시기 위해 부르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나를 구원하심에 감사와 나에게 사명주심에 감사가 있습니까? 사명에 살고 사명에 죽고자 하는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까? 나 같은 자에게도 특별한 임무를 주셨는데 그 임무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입니다. 은혜의 복음 증언하는 일에 내 생명 드릴 수 있습니다.

바울은 강력한 영적 침체를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비방자였고, 박해자였습니다. 영원히 버림받아야 할 자신이 어떻게 이런 은혜를 입을 수 있을까? 죄인 중에 괴수인 나를 복음의 증인되라고 세우신 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부르심이었고, 그래서 그는 그 이후로 한 번도 사명의 푯대를 잃어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아멘.”(빌 3 : 14)

사명을 받은 우리 모두는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사명의 푯대를 잃어버리지 맙시다.

주신 사명 다 마치면서 이렇게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나는 선한싸움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딤후 4 : 7 - 8)

나에게 주신 사명의 길 다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내가 너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을 예비해 두었다” 환영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구속의 은혜를 입은 것, 내게 복음 증언하는 사명을 주신 것, 나의 지금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