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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공동체의 회복을 원한다면
예성 공동체의 회복을 원한다면
2023-05-15 오전 9:48:00    성결신문 기자   


배상도 목사 [신촌은혜로운교회 / 서울지방회장]  

전통사회가 세대 연속성을 구조적으로 가능하게 한 가족 중심의 ‘연결사회’라면 현대의 산업사회는 독립세대의 ‘단절사회’라 칭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도 점점 독립세대의 단절화로 나아가는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초대교회 공동체와 같은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이런 회복을 원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집에서 공동체의 회복을 보여주셨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공동체에 주인이 되셔야 합니다. 

본문의 가나의 혼인집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포도주가 떨어진 것인데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문제는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라 손님이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 공동체에, 가정에 주인으로 함께 하실 때만이 공동체의 회복이 가능합니다. 

4절에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때’는 주님이 역사하실 수 있는 때를 가리킵니다. 손님 상태로는 도와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주로 삼지 않았는데 손님으로서 어떻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 5절에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신 것처럼 말씀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말씀 그대로” 순종하지 못하고 삽니다. 이미 수없이 변화된 여러 가지 현실 상황을 들어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현실에 합당치 않음을 주장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며 꼭 교회에 나와야 되는가? 다양한 성적 선택을 존중해야 하지 않는가? 여러 현실에 맞게 이혼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는가? 등 우리의 경험, 우리의 상식, 우리의 지성이 “말씀 그대로”를 어렵게 합니다. “그대로”를 불가능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에는 “말씀 그대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내 경험의 토를 달거나 내 지식의 주석을 달지 않고 “말씀 그대로”의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를 주로 삼는다는 것은 그를 주인으로 존중할 뿐 아니라 어떤 말씀이든지 순종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회복을 원한다면 서로 섬김으로 일해야 합니다. 
 이 세대는 ‘귀차니즘(Lazism)’으로 가정을 이루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귀차니즘은 세상만사가 귀찮고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를 말합니다. ‘귀차니즘’은 ‘귀찮-’이라는 어간에 ‘행위, 상태, 특징, ~주의’라는 뜻의 추상 명사로 만드는 영어 접미사 -ism을 붙인 누리꾼들의 신조어입니다.

요즘 공동체에서 먼저 나서서 청소하거나 예배를 준비하거나 누군가를 위해 내가 섬긴다는 것은 귀차니즘으로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 이해와 희생이 없이는 공동체가 세워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회복되려면 귀차니즘을 탈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섬기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개인도 개교회도 지방회도 총회도 마찬가지입니다. 

7절에 하인들은 물을 길어다 붓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섬김으로 가득 채운 것입니다.

사랑하는 예성 공동체 여러분! 
말없이 섬기시기 바랍니다. 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하며 섬김으로 일할 때 주님께서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 주신 것처럼 점점 더 좋은 공동체로 우리를 만들어가실 줄로 믿습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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