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년여 동안 열리지 못했던 부흥성회가 지방회 별로 연합해서 속속 개최되고 있다. 전례 없는 감염병의 여파로 느슨해진 복음의 열정을 되살리고 교회는 물론 개인들의 영성 함량을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속속 개최되고 있다.
청명하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산이나 들로 야유회나 단합대회가 한창이지만 식었던 신앙의 열정회복을 위해 부흥회나 기도회를 갖고 복음의 열정을 지피며 목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광주지방회(회장 이종만 목사)는 지난 10월 29일 생명수샘교회에서 지방회 연합부흥성회를 개최했으며, 같은날 대전지방회(회장 권상호 목사)도 유성제일교회에서 지방회 연합부흥성회를 개최했다. 안산지방회 상록감찰회(감찰장 김존수 목사)도 지난 12일 연합부흥성회를 개최했다. 감찰회내 15개 교회가 연합하여 개최된 부흥성회는 매 시간시간마다 복음의 열기가 불꽃처럼 일어나 지방회내로 이어지며 큰 결실을 얻었다.
개교회들의 부흥열기도 뜨겁게 진행 중이다. 서울서지방회 신월동교회(고신원 목사)도 지난 11월 17일 팀비전센터에서 전교인이 참여하는 영성세미나를 개최하고 식었던 복음의 열정을 지피고 뜨거운 기도의 시간을 가졌으며, 서울북지방회 창동진실교회(유홍열 목사)도 지난 17일부터 말씀축제, ‘하나님의 은혜에 잠기게 하소서’를 주제로 매주 금요일 밤 지방회내 목회자를 초청해 말씀을 듣고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10여 명의 교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어촌 작은 교회들도 부흥성회의 열기는 뜨겁다. 서남지방회 무안남광교회도 지난달 15일 최종인 목사를 초청해 부흥사경회를 갖고 은혜의 말씀을 함께 나누는 등 목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한국 기독교가 12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부흥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계기에는 부흥성회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지금은 부흥회를 열어도 본교회 교인들 조차도 참석하지 않고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초대 부흥운동의 역사를 보면 1907년 장대현교회에서의 대부흥 운동의 결과로 기독교가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됐고 성령 체험과 성경공부 및 기도하는 생활이 신앙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러나 80년대 접어들면서 부흥회는 점차 침체하기 시작했다. 모이기가 힘들게 됐고 교인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부 부흥사들의 저속한 언어, 체험 중심의 간증, 지나친 물질 강조 등에 식상한 교인들이 늘어났다.
일부 교회에서는 부흥회가 ‘끓는 냄비’처럼 잠시 뜨거웠다가 이내 식어버려 후유증이 생기기도 하고 시험에 들기도 하는 등 점차 부흥회 무용론이 늘어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흥회를 통하여 많은 교회가 성장했고 성전을 새로 건축하는 등 발전해 온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변해도 그 옛날 복음의 열정 만큼은 내려놓지 않고 늘 간직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부흥회의 무용론을 내세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이때에 그래도 우리가 행복한 것은 아직은 우리 예성이 개교회의 부흥회나 혹은 연합성회를 통해 그 뜨거운 복음의 열기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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