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신 목사(대신교회 /기동지방회장)

요즘 교회들이 심상치 않다.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도 많다. 오래 예수 믿을수록 소위 직분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더욱 그러한 것 같다. 항상 은혜 아래 거해야 할 우리가 육신의 소욕을 따라 행하다보니 생명의 성령의 법에 항상 다스림 받지 못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자기 피(예수)로 사신 교회라고 표현했다. 교회가 건물이 아니고 사람(구원받은 성도) 일진대 교회는 예수의 보혈의 피로 죄 씻음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고 교회는 예수 피 값으로 사신 주님의 몸이요 지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거룩한 삶(성결)을 지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죄 된 모습이 나타난다. 하나님의 뜻은 성결(거룩)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 1:16)고 했다. 왜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해야하나? 성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주의 피로 구속받은 주의 백성을 성령의 전(고전 6:19~20)이라고 했다. 거룩한 하나님이 내안에 계시기에 성전이요, 주님이 거하실 처소가 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겠다고 했다(고전 3:17). 거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요 본질이란 이야기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적 위기는 성결하지 못한 삶에서 연유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거룩케 하심이라고 했다(살전 4:7). 우리가 거룩케 됨은 하나님을 거룩한 분으로 인정하는 절대 믿음에서 출발한다(레 21:8). 하나님을 거룩한 하나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우리도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없다. 빛(태양)이 없는 달(반사체)은 존재가치가 없다. 우리는 빛의 발광체가 아니다. 하나님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은혜 아래 거할 때 거룩은 빛을 발 할 수 있다. 오늘의 시대가 종말의 시대임이 분명하다. 거룩치 아니한 시대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시대다(딤후 3:5). 그런 자들은 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다고 했다.

오늘의 교회와 성도는 믿음과 행함의 이중 구도 속에서 갈등한다. 바울의 오직 믿음의 진리가 행위 없는 믿음으로 전락해 버리는 위기 속에 있다. 바울은 믿음의 역사를 강조한다. 야고보 기자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약 2:17)이라고 했다. 베드로 사도는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고 했다.

주님은 거룩한 그릇을 쓰시겠다고 했다(딤후 2:21).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했다(출3:5). 성경에 거룩한 진노(holy anger)가 나타난 사건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 형제가 한꺼번에 불에 타 죽은 사건이다. 이유는 성막에서 사역하다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다가 여호와 앞에 분향했기 때문이다. 신약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사건도 하나님 앞에 거룩하지 못한 삶을 심판하신 무서운 사건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요 그림자(히 8:5) 이기에 하나님의 본질인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의 분열과 대립 갈등은 하나님의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지 못한 결과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교회를 더럽히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고전3:17) 고 했다.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가 거룩해야 한다. 교회의 생명체의 본질은 성결에 있다. 소금과 빛이 맛을 잃고 빛을 잃으면 부패하고 어두워진다. 교회는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골1:18) 이라고 정의 할 때만이 건강해 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두려움으로 섬길 때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로써의 사명을 다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