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원 목사(서산지방회장/동암교회 )

사람들이 점점 병들어 갑니다. 특별히 요즘은 육체적인 질병도 문제이지만 마음의 질병이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마음의 질병 때문에 죽는 일들이 늘어만 갑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 참으로 마음이 아파 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주님께서는 오늘날의 교회들이 무엇하느냐고 말씀하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성경은 우리들에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마음의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육신적인 질병보다 영혼의 질병과 마음의, 질병을 가지고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다면 과연 마음의 질병과 영혼의 질병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마음의 질병과 영혼의 질병을 치유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가나안 여인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마음의 질병과 영혼의 질병,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그 고통 중에서 치유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여인이 주님 앞에 찾아와 내려놓은 문제는 자신의 딸이 흉악한 귀신이 들렸다는 것입니다. 여인이 이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동안 이 여인은 딸의 문제로 인해 심히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의 딸은 영적으로 귀신에게 붙잡혀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는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딸을 둔 어머니는 오죽했겠습니까? 이제 여인은 이 문제를 가지고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믿고 찾은 예수님 역시도 첫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심지어 주님은 이 여인을 개만도 못한 사람취급을 했습니다. 이쯤 되면 실망하고 낙심하고 돌아갈 법도 한데, 이 여인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여인은 자신을 개 취급하는 예수님께 자신의 실체를 고백합니다. 이 여인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마 15:26)라는 주님의 말씀에 대하여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마 15:27정)라는 말로 자신의 실체를 고백합니다. 이 여인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의 질병을 치유받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 여인은 이전까지는 자신의 딸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놀림당하는 일로 인하여 심히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보다 그녀의 딸이 귀신들린 사실을 지적하면서 손가락질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여인에게 그리고 그녀의 말에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 난 마음을 고백하도록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을 인정하고 고백한 여인은 주님께 믿음을 인정받고 결국 자신 안에 있었던 마음의 질병과 딸의 영혼의 질병, 그리고 육신의 질병까지 치유 받았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모습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고백할 때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