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정 목사(시온교회/서울동지방회장)

어느 가정주부가 시장에서 고등어 두 마리를 사가지고 집으로 와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등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등어 대신 자기 신발이 냉장고 안에 들어있더랍니다. 그 신발을 꺼내어 신발장에 가보니 신발장 안에는 고등어가 들어 있더랍니다. 이 주부의 이러한 행동은 무언가에 의하여 한순간 제정신을 잃고 착각을 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주부만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착각이라는 오류를 범하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이 착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는 의식보다 무의식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즉 인지되지 않는 그것에 영향을 받아 때때로 자의식이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어 착각이란 현상이 발생됩니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착각 속에 살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같이 성경을 많이 암기하며, 지식적으로만 알고, 주일날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성결한 삶을 산다고 착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 방법은 오직 성결한 삶을 사는 것뿐입니다. 그럼 성결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첫째, 삶의 중심이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5절에 보면 욥은 매일 아침마다 자녀들을 성결케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제의 즉 예배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욥은 자녀들이 혹 생활 속에서 부지중에 죄를 범하였을 지도 모르는 죄를 씻고 성결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매일 하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이런 욥을 보시고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욥1:1)고 하셨습니다. 욥은 자신뿐 아니라 자녀들까지 삶의 중심이 예배하는 삶이 되게 매일 아침 제물을 드려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이기고 갑절로 넘치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배 중심의 삶이 속화된 세상에서 성결한 삶을 살 수 있는 근원적 에너지입니다.

둘째, 그는 온전했습니다.
 본문 1절하반절에 욥은 “온전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에 온전이란 말은 히브리 원문에 ‘탐’ 이란 단어로 기록 되었는데 이 말은 인격적으로 흠이 없고 고결하다는 표현입니다. 욥은 인격과 행위가 일치하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NIV 성경은 나무랄 데 없는(blameless)자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인격전체가 완전했다는 것보다는 하나님이 보실 때에, 이 땅위에 사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그들보다는 온전하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욥과 같이 신앙과 윤리적 행위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감으로 온전(성결)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
본문 1절의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고 했습니다. 이는 욥이 단순히 세상적인 윤리와 도덕적 가치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통감하고 그에 반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사는 성결인 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성결한 사람의 삶은 욥처럼 세상적 기준을 초월한 인격을 지녀야 합니다. 이는 공짜로 되지 않습니다. 욥이 엄청난 고난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성결한 삶을 삶으로 큰 복을 받은 것 같이 우리 모두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함으로 승리의 면류관 받는 성결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