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파 목사(압해중앙교회 /서남지방회장)

인간을 억압하는 속박(束縛) 중의 최고의 속박은 죄(罪)의 속박입니다. 죄는 영혼과 육체와 삶의 불행(不幸)은 물론 영원한 심판(審判)의 형벌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원흉(元兇) 중의 원흉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가 낳은 천재요, 수학자요, 물리학자요, 철학자요, 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은 그의 수상록 ‘팡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나는 자기를 죄인이라고 자백하는 의인(義人)이 있고, 또 하나는 스스로가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죄인(罪人)이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편에 속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의인을 위해 오지 않고 죄인을 위해 오셨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죄의 문제에서 자유함과 해방을 받을 수 있을까요?

1.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오면 됩니다.
예수 앞에 나오면 모든 죄를 사함을 받는다는 것을 오늘 본문의 나병환자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나병 환자는 어떻게 했습니까? 2절을 보면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라고 했습니다. 그는 겹겹이 쌓인 사람들을 제치고 먼저 예수 앞에 나왔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결단이었습니다. 당시 예수님 앞에 나왔다는 것은 돌에 맞는 어려운 각오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 앞에 나오면 우리의 죄는 해결된다는 교훈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앞에 나오면 죄에서 자유를 얻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죄보다 무거운 짐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공로를 의지하여 예수님 앞에 나오면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다 여겨 주십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2절을 보면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라고 했습니다. 나병환자는 예수 앞에 나와 절했습니다. 여기 ‘절하며(프로세퀴네이)’는 직역하면 ‘무릎을 꿇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에게 최대한의 존경(respect)과 경의(homage)를 표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예배 신앙을 가르쳐줍니다. 절했다는 것은 경외(敬畏)를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늘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죄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잠16:6을 보면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악에서 떠나는 길입니다. 겸손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높이고 늘 찬양하고 기도하며 사는 것이 은혜 받는 길입니다.

3. 더욱 거룩함을 입어야 합니다.
2-3절을 보면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우리가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소원은 우리가 흠도 없고 점도 없고 주름 잡힌 것도 없이 영광스럽게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난(災難)을 당하면 항상 하나님께 회개하며 부르짖었습니다. 회개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일회성(一回性) 회개가 아니라 진정한 거룩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내 자신을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씻어야 합니다.

우리는 본래 죄인(罪人)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 받은 의인(義人)입니다. 죄의 문제로 더 이상 방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보혈의 공로를 믿고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죄에서 해방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