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영 목사(임마누엘선교교회/서울중부지방회장)

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을까? 구원은 우리를 천국에 가게 하려는 목적을 위해서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천국에 가는 것 이외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구원하셨을까?

1.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13-16)
본문 15-16절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는 “세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특별히 거룩한 삶을 살려면 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장소에 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머리로는 “내가 이 정욕과 싸워 이겨야지!”라고 하면서 그 정욕을 바라보면 이기기가 힘들다. 그러나 아침에 기도하는 시간을 구별하고, 조용히 주님 앞에 나와 있으면 그때만큼 마음이 깨끗해지는 때가 없다. 예수님은 마6:21절 말씀에서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고 하셨다. 정말로 기도가 소중하다고 느끼면 기도하는 일에 마음을 쓰게 되고, 기도에 시간을 낼 수 있다. 성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헛된 것에 마음을 쏟지 말아야 한다. 왜 많은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면서도 권태를 느끼는가? 가장 큰 이유는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적인 힘은 잘 버릴 줄 아는 태도에서 온다. 하루에 첫 시간만이라도 일상의 흐름을 끊고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할 때 점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2. 주님만 바라보며 살도록 하기 위하여(20-21)
본문 20-21절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을 목적으로 삼고 하나님 안에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살도록 우리를 구원하셨다. 가끔 보면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일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사는 것이다. 믿는다는 말이 무엇인가? 예수님을 존재의 목표로 삼았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 14절에서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안다.”고 하셨다. 주님이 깨끗하고 당당하게 사신 것은 ‘올 곳’과 ‘갈 곳’을 아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알고 사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낙심하지 않는다. 주님을 목적으로 살고, 주님의 뜻대로 살면 어떤 시련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을 목표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만약 누가 “삶의 목표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을 때 단호하게 “예수님이 목표이고, 하나님의 뜻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에게는 어느 누구보다 구원받은 성도다운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3. 형제를 사랑하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22)
본문 22절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순수한 마음으로 형제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헌신을 통해서 우리를 구속해주셨다. 이 사실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고 항상 사랑의 빚을 진 자로서 사랑과 선행에 열심을 내게 될 것이다. 성도는 선한 일을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성도는 선한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존재이다. 그래서 남을 복되게 하고,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을 돕고, 어려운 이들의 힘이 되어 주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기에 힘써야 한다. 그처럼 구원의 축복은 선에 대한 열정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 이웃이 내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며, 주님이 내게 시키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보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3가지 목적대로, 항상 구별된 삶을 살고, 주님을 목적으로 살고, 형제 사랑에 열심을 내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다 되고, 천국에서 주님을 기쁨으로 맞는 성결 가족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