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옥 목사(충서지방회장 신암교회)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4중 복음의 신학은 신앙의 점진적인 성장을 뜻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골격에서 그 중심내용 중 성결의 복음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교회에서 세례나 임직할 때 “중생과 성결한 체험을 하였습니까”하고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때 대부분은 대답을 시원하게 하지 못합니다. 성결의 은혜는 대부분 “내적인 은혜로 조용히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의 구주시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할 때 성령께서 내 안에 내주하시게 됩니다. 이 고백은 중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성령이 내 마음에 내주해 계실 그때 우리는 주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나의 자범 죄를 용서받게 되고 원죄의 죄책과 영벌에서 벗어나 구원받음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그렇다고 원죄의 부패성 즉 죄성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생의 상태에서는 세상과 구별하고 죄로부터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여전히 유혹을 받습니다. 그래서 각오와 결심했는데 넘어지고 실패합니다. 그것은 중생의 단계에서 성결의 단계에 이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신앙의 삶은 각오나 결심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의지나 각오 가지고 목숨을 버리고 순교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께서 내안에 내주하셔서 도와주실 때 성령의 힘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에게 성령세례가 필요한 것입니다. 성령이 내 안에 내주하시면 모든 타락에서 그리고 유혹으로부터 물리치는 능력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를 보면 마 16:6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것이 중생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고백하고 나서도 또 실패하고 실수합니다. 예수님이 체포당하시는 과정에서 베드로는 본의 아니게 세 번씩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신앙의 길에서는 나의 의지나 각오 가지고는 완성된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다락방에서 기도하다가 마침내 성령을 받게 됩니다. 그때 그는 비로소 성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주어지는 모든 힘과 능력을 받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베드로가 목숨을 걸고 다니며 전도하다가 끝내는 순교를 하게 됩니다. 그 힘이 자신의 의지나 결단이 아니었고 그것은 성령이 주시는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중생의 단계에서 주님이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결의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신앙의 삶이 여물게 되고 성결의 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성결의 삶은 내 안에 내주해 계시는 그 성령께 늘 묻고 동행하며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능력과 무서운 의지력을 발휘하게 되는 은혜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유혹을 극복하는 힘이 주어지고 모든 두려움에서 담대한 힘도 주어지고 생사의 위기에서 극복하는 힘이 주어집니다. 그것이 성결의 삶의 은혜입니다.

본문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이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으니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신앙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발전하였으면 합니다. 신앙의 삶이 이렇게 여물어 갈 때 신앙인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고 내용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신앙이 성결의 복음입니다. 이 복음의 역사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