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구 목사 교단 총무

기독교의 최대 명절은 성탄절과 부활절이다. 부활은 고통스런 죽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나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오늘은 부활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보자.

1.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 부활(42절).
바울은 부활의 교훈을 심고 거두는 법칙으로 설명하였다. 하나님은 부활의 놀라운 진리를 자연을 통해 가르쳐주셨다. 어릴 적 시골에서 농사짓는 것을 보았다. 고구마 싹을 잘라다 밭에 심으면 고구마가 열리는데 씨 고구마를 보면 속이 다 썩어있다. 씨 고구마가 썩지 않으면 싹을 티울 수 없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사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육체도 사실은 내버려두면 썩는다.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하나님의 정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썩을 몸을 썩지 않는 몸으로 부활시키셨다. 

2. 부활은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43절).
‘욕된 것’이란 헬라어로 아티미아(?τιμ??)인데, 불명예와 치욕을 의미한다. 신자들이 믿음을 지키려다 권력자에게 불명예와 치욕적인 대우를 받고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기도 한다.
로마 네로 황제는 로마 시가지에 불을 지르고 불타는 로마시를 바라보며 시를 썼다. 그러고는 이 불을 그리스도인들이 질렀다고 덮어씌우고 잡아다가 사형을 시켰다. 얼마나 억울한가.

그런데 하나님은 나중에 기독교인들에게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것을 거두게 하셨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영광을 누리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부활의 영광이다.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사모하며 욕먹고 불명예를 당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심어야 한다. 훗날의 영광을 위해 복음의 씨앗을 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널리 전파해야 한다.

3. 부활은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43절).
‘약한 것’이란 헬라어로 아스데네이아(?σθενε?α)인데, 병약함과 불행 등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인내하며 약하고 불행스런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심어야 한다.

레나 마리아는 1968년 스웨덴에서 양팔 없고 왼쪽다리마저 짧은 채 태어났지만 불가능이 없었다. 수영, 화장, 요리, 피아노에 능하고, 짧은 발로 운전도 한다. 두 팔 없이 한쪽 발로만 수영하기가 어렵지만 물을 좋아하여 남보다 몇 갑절 노력하여 18살 때 신체장애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계하던 스웨덴 TV의 아나운서는 물론 해설자도, 카메라맨도 모두 소리 내어 울었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였다. 음악특기를 살려, 스톡홀름 음대를 졸업한 후 복음가수가 되어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여러 도시로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나라 말로 부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레나의 사연을 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동을 주는 애창곡이 되었다. 그의 수기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는 스웨덴은 물론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의 책과 콘서트가 복음의 불모지 일본 전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약한 것으로, 불행한 것으로 심지만 부활의 날에는 영광스런 상급을 거두게 될 것이다.

결론: 부활의 복음을 통하여 엄청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부활의 진리를 믿고 심기만 하면 전혀 뜻밖의 것으로 다시 사는 복을 누리게 된다. 썩을 것을 심지만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욕된 것으로 심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지만 강한 것으로 다시 살게 하신다. 그리고 육의 몸으로 심지만 하나님은 신령한 것으로 다시 살게 하신다. 이번 부활절에 이 놀라운 부활의 진리를 깨닫고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