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용 목사 [광명교회/ 서울동지방회장]


성결교회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믿는 신앙의 토대 위에 세워졌습니다. 성결교회의 목적은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거룩하게 세우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재림 신앙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잘못된 신앙관을 갖게 되거나 이단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영적, 도덕적인 어리석음으로 인해 교회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는 상황이 참 많은 시대입니다. 올바른 재림 신앙을 갖는다면, 하나님의 교회는 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재림 신앙은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릅니다(8-10절).
자연재해, 기근, 전쟁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 시기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특별한 때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 것을 말합니다(마 24:26).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수많은 사이비-이단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어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우리 스스로가 한계가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주님의 날을 기다릴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사 55:8-9).

하나님은 영원하고, 시간을 초월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역사와 시간 안에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 오래 참음으로 회개하기를 기다리듯이(9절), 우리도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2.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봐야 합니다(11-13절).
베드로는 하나님의 날을 간절히 사모하라고 말하면서 깨어있는 삶, 곧 경건한 삶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주님의 날이 다가오는데 세상의 자랑과 욕심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살전 5:12-23).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셔둡니다. 아주 사소한 일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해결해 나갑니다.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삶은 거룩한 삶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날’은 죄악된 세상에게는 멸망의 날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죄와 고난이 없어지는 기쁨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을 지켜야 합니다.

3. 주 앞에서 성결해야 합니다(14절).
“점도 없고 흠도 없이”라는 말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드려질 산제사(롬 12:1)로서 부족함이 없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영적, 도덕적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불평과 불만으로, 세상에서는 음란함과 부도덕한 모습으로, 영적으로는 진리가 아닌 비 진리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 요즘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롭게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시간, 경건한 시간을 통해 성결함과 신유의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또 하나 준비하고, 소유하고 지켜야 할 신앙이 있다면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입니다. 소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베드로의 편지로 말미암아 큰 힘을 얻고, 올바른 신앙을 세웠듯이 우리도 올바른 재림 신앙으로 주님의 날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재림에 대한 소망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될 때, 우리 교회가, 성결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더욱 굳건히 세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