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명 목사 [수암교회 / 경남지방회장]

아직 나이 12살 밖에 되지 않는 딸자식이 죽을 병에 걸려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지켜보던 한 아버지가 예수님께 찾아와 자식의 병이 낫기를 간청합니다. 그는 회당장 야이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 집에 가기도 전에 그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야이로의 집에까지 찾아가 죽은 소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죽은 시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 하셨더니 죽은 아이가 벌떡 살아 일어났다는 오늘 성경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달리다굼’이란 히브리말로 사용된 아람어인데 그 뜻은 ‘소녀야 일어나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의 제목을 ‘달리다굼’이라고 했습니다.

첫째:달리다굼이란 병든 자를 향하여 보여주신 권능의 음성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주께서 죽은 자를 살려내신 기사가 세 곳이나 있습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 젊은 청년이 죽어 장례를 치르고 있을 때 그를 살려주셨다고 했습니다(눅 7:11-17). 또한, 베다니 마을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라비였던 나사로가 죽은 지 4일이 지났는데 그를 살려주셨다고 했습니다(요 11장).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는데 살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세 부활사건의 공통점은 예수님께서 그들 시체를 향하여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달리다굼’ 하셨다는 말입니다. 예루살렘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를 향하여 베드로는 ‘은과 금은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라’ 말씀 하신 것도 달리다굼입니다. 결국 달리다굼은 병든 자를 향하여 신유의 능력을 보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병든 자여 일어나라. 달리다굼 일어나라. 오늘도 이 자리에 병든 자 있습니까? 여기 주님의 음성 듣고 고침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몸이 약한 자 있습니까? 달리다굼 주의 음성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몸으로 남은 생애를 살아갈 수 있는 성도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둘째:달리다굼이란 잠자는 영혼을 깨우시는 사랑의 음성입니다.
지금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고 있는 이때 정신없이 잠자고 있는 심령을 향하여 깨우시는 하나님의 경종의 음성입니다. 우리 모두 기도의 제목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기도하지 않습니다. 사데교회처럼 살았으나 죽은 믿음입니다. 예배소교회 같이 처음 사랑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냉냉합니다.

성도여러분! 원수 마귀는 우리가 잠잘 때 가라지를 뿌리고 갑니다(마 13:25). 휘황찬란한 불빛들은 밝은데 사람들의 마음은 자꾸 어두워만 갑니다.

윤리도덕이 타락되고 심지어 신앙세계까지도 오염이 되어가는 이때에 주님은 우리를 향해 ‘달리다굼’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잠자는 영혼아 일어나라. 식어가는 믿음의 자녀들아 일어나라. 이 말씀 듣고 깨어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달리다굼이란 절망 속에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신 소망의 음성입니다.
죽은 딸자식의 비보를 접한 아버지는 그만 맥이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 주께서 그에게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여러분! 내게 소망이 없다고 생각될 때 주님은 찾아오십니다. 아무 낙이 없고 아무 힘이 없을 때 주님 찾아오셔서 말씀하여 주십니다. 달리다굼 일어나라고.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지난 생애의 발걸음이 달리다굼 내 주님 사랑의 손길 때문이었음을 우리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빛을 잃었을 때 주님은 내 빛이 되어주셨고 가난했을 때 주님은 내게 부요함이 되어주셨고 낙심되어 울고 있을 때 주님은 내게 위로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캄캄한 인생길 홀로 걸어가다 지치고 곤하여 내 영혼 깊은 잠이 들었네. 어두운 죄악의 길을 걸어가다 상하고 찢기어 내 영혼 깊은 잠이 들었네.

주님을 떠나 방황하던 나에게 달리다굼 주의 음성이 오늘도 나를 이 자리에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달리다굼 주님 음성 듣고 일어나는 성도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