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주 목사 [예림교회 / 부천지방회장]

북유럽에 사는 흰 담비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은 흰 담비의 이러한 속성을 이용해 흰 담비를 잡는다고 합니다. 즉 흰 담비가 사는 굴 입구에 숯검정을 칠해놓고 숲속에서 놀고 있는 흰 담비를 굴속으로 모는 것입니다. 굴 입구에 다다른 흰 담비는 자신의 흰 털을 더럽히기 보다는 죽음을 택한다고 합니다.

죽을지언정 자신의 흰 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흰 담비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본문에서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합니다. 즉 의와 진리의 거룩함이 곧 하나님의 형상이고 사람의 창조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함으로 그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즉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세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이란 우리말에서 “뜻이 매우 높고 위대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다른 뜻을 갖고 있는데, 히브리어의 '카도쉬'라는 말로 ’분리’, ‘구별’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악과 분리된 거룩하신 분입니다. 이 말은 성도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 역시 거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더럽고 부정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정결케 됨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룩은 거룩한 모습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고, 세상과의 분리, 구별하여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 사람들과 구별 되어 사는 자들입니다. 삶의 모든 문제에서 세상과 분리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거룩한 삶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절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부분과 이별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방향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그래서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럼 무엇과 단절해야 합니까?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22)라고 말씀합니다.

옛사람은 예수 믿기 전의 옛 인격이나 삶입니다. 옛사람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간다고 합니다. 자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기 때문에 결국에는 썩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본능 자체를 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령 식욕이 죄일 수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유혹의 욕심’ 즉, 욕심이 문제입니다. 약 1:15에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했습니다.

썩어질 욕심을 버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심령 속에 예수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내 기쁨이 되고 내 삶의 소원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로 충만한 삶을 통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