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호 목사 [사구미예본교회  / 전남전도지방부회장]

작금의 수많은 신앙인들이 신앙 윤리와 상황 윤리에 대해 혼돈을 하는데 이는 중생 즉 거듭남의 확신이나 진실된 체험이 없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그래서 어떤 신자는 기독교적 신앙윤리를 가지고 어떻게 불신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고 어리석은 반문을 하기도 한다. 이는 기독교적 신앙윤리로는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없다는 불신앙적인 심리가 엿 보이는 질문이다. 한편 어떤 면에서 이 질문은 너무도 다원화 된 사회에서 목회하는 지도자들도 생각할 수 있기에 기독교의 전반적인 문제로 참으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보편적인 문제를 보면 크게 3가지로 다음의 예와 같다. ①독일은 맥주가 음료수로 인정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류에 속하고 어떤 교단에서는 서슴없이 먹고 어떤 교단에서는 먹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술 문제다. 안타깝게도 일부 목회자들이 이 술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 ②담배 문제로 담배를 피워야 하는가? 마는가? 하는 문제인데 이 문제 역시 성도들 중에서는 물론 목회자 중에서도 있다. ③제사를 지내거나 우상에게 절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단군상) 하는 문제다. 이 문제로 신학교에서 토론의 주제가 되어 열띤 논쟁을 하기도 한다. 아무튼 성경은 기독교 신앙윤리 안에서는 상황 윤리를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하며 주장의 말씀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신앙윤리와 상황윤리’에 대해 상고를 하면서 기독교의 가장 기초인 중생(거듭남)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실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로 모든 기독교인의 윤리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 양심에 기반 했기 때문에 상황윤리는 잘못된 것이다. 상황윤리를 주장하고 고집하는 사람들은 상황윤리가 성서적이라고 우기며 내세우기도 하는데 그 근거를 사도바울의 빌 4:11-12의 말씀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천하보다 귀한 영혼의 구원 사역을 위해서 고백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상황에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 주장을 한다. 둘째로 상황윤리는 사실상 범죄 용납 및 묵과의 근거가 된다. 즉 어떤 자는 죄를 저지르고도 어느 누구도 그 상황이 되면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상황을 미화시키며 심지어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나님에게 전가시키기도 한다. 셋째, 상황윤리가 인류 심판의 법적 표준이 될 수 없다.

장차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심판하실 때 과연 상황윤리를 적용하시면서 심판을 하시겠는지 신앙윤리에 기반 하셔서 즉 말씀에 입각한 믿음과 양심과 행위를 가지고 심판을 하시겠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후자다.

신자는 결코 마귀의 달콤한 속삭임인 상황윤리에 현혹되어 속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상황윤리는 그 기반을 성경말씀 위의 신앙양심이 아닌 타락한 인간 양심의 기초 위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윤리의 기반을 타락되어진 인간 양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적 환경적 상황변화에 따라 양심과 표준을 합리적으로 수정하고 운영하는 것은 신앙윤리와는 근본적으로 180도 틀리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상황윤리에서 벗어나 온전한 신앙윤리의 삶을 살아가려면 오직 성령의 능력과 말씀을 의지해야 한다.

참된 믿음과 교육은 상황윤리가 아닌 신앙윤리로서만이 가능하다. 원하기는 한번 인 치심을 받고 구원을 얻은 사람에게는 배교하는 것 외에는 지옥은 없다. 다만 백보좌 심판 날에 상급을 상실하고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당할 뿐이다. 확실한 중생(거듭남)의 확신 속에서 신앙윤리로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을 산 순교의 각오로 감당하며 인생여정을 살아가는 진실 된 신자가 되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