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관 목사 [동남아시아지방회장(태국)]

유대 혼인 풍습에는 강도나 도둑들의 습격을 받는 경우가 잦아 일단 신랑이 도착하면 문은 굳게 닫아 잠그고 잔치가 배설됩니다. 일단 문이 닫힌 후에는 다시 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초림은 구원을 위한 것이어서 누구나 어느 때든지 믿으면 은혜로 구원받고 두드리면 열렸습니다.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이르기를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그리고 마태복음 11장 28절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러나 주님의 재림 시에는 죄인은 결코 용납되지 않으며 공의에 의한 심판뿐입니다.

1)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12절)
오늘 본문 말씀에는 주의 재림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미련한 다섯 처녀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기름이 떨어지자 사러간 사이에 문은 굳게 닫힘으로 11절에 “왕이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소서” 애타게 외쳤으나 12절에 “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도무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지식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떤 호의를 베풀어야 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의미의 성격으로 준엄한 심판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21절~23절에는 “나더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아무리 외쳐도 나는 너를 몰라. 긍휼이나 자비를 베풀 이유도 없지만 기회도 지나갔으니 내게서 떠나가라. 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사정입니까!

2) 깨어 있으라(Keep awake 13절)
그래서 우리는 늘 정신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지 말고 뜬 눈으로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주님이 어느 때 재림하실지 모르니까 마치 도적같이 오신다고 하셨으니 언제 주님이 오시더라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4장 42절-44절 말씀에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요한계시록 16장 15절 말씀에는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오늘 우리는 언제 주님오실런지 알 수 없지만 시간적인 개념을 생각하지 말고 도적같이 밤 중에 오셔도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늘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깨어 있는 신앙이 필요할 때인 줄로 믿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한 여러분들은 이미 빛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2절과 4절~6절 말씀에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에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 할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