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재 목사 [동해제일교회 /  강원지방회장]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믿고 주인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백성 된 신자들은 이 땅에서 살면서부터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를 원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신자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 신자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신자들 중에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아직도 세상에서 완전히 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몸은 나왔으나 마음은 나오지 못해서 한 발은 세상에 있고, 한 발은 천국에 걸친 사람이다.

롯의 아내는 멸망의 도성 소돔과 고모라에서 몸은 도망쳐 나왔으나 그의 마음을 두고 나왔으므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창19:26).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 여호와 하나님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왕상18:21) 하고 책망하였다. 고후 6:14~16에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했다.

성도라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목적을 가슴에 지니고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불신자들과 똑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세상적이고 육신적이며 정욕적인데 마음을 빼앗겨서야 되겠는가? 그러면 왜 이렇게 신자가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가?

1. 의와 불법이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사는 것이 ‘의’이며 그것을 어기는 것이 ‘불법’이다. 신자는 예수님을 통해서 의롭게 여김을 받은 자들이므로 불법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신분이다. 그래서 마7:23에 예수께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래서 신자는 성별된 생활을 위해 불법을 행하는 자들과 같은 멍에를 메서는 안 되는 것이다.

2. 빛과 어둠이 사귈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자는 빛 된 그리스도를 만나서 그의 인도를 받는 자들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어두운 악한 영의 인도를 받고 있다. 우리 신자들은 그들과는 인생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

3.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조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벨리알은 사탄과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

4.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일치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도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다. 그런데 이 성전에 어찌 우상이 있을 수 있는가? 가증스러움과 하나님의 노여움만 더할 뿐이다.

우리는 참 그리스도인의 본연으로 돌아서야 하고 우리의 생활이 세상과 분리되어 성도의 모습으로 바로 서야 한다. 우리 교회는 세속과 분리되어서 신성과 존엄성을 지녀야 한다. 이렇게 성별된 삶을 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은혜를 내리신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위로가 있으며, 교제가 있으며, 기쁨이 있다.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되는 영광에 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