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빈 목사 [시량교회 / 충서지방회장]

왜 제목이 ‘담을 쌓지 말라’라고 했을까 하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그것은 교만하면 담을 쌓는 것과 같다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1장에 보면 바벨탑 사건이 나옵니다. 거기서 사람들은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면서 바벨탑을 쌓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인간의 교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며 그들의 교만을 꺾으러 내려오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 즉 교만의 담을 허시기 위함입니다(엡 2:14~16). 그렇다면 담을 쌓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예배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예배드린다는 것은 겸손히 하나님 아버지의 임재하심을 바라고 그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경배하는 것입니다.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들을 기뻐하십니다(요 4:23~24). 여러분은 어느 대열에 있습니까? 세상은 줄서기를 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예배드리는 자들의 줄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승리자가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둘째, 주의 말씀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고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신 28:1, 요삼 1:2). 내가 네게 복을 주리라. 잘 되게 해주마.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너의 힘이 되어주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 하는 자에게 오늘도 하나님은 말씀을 주십니다. 대부분 주의 종을 통해서, 때로는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어떤 경우는 믿음의 가족을 통해서 들려주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본문 20절에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이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자는 좋은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인생을 사는 것은 좀 나쁘게 표현하면 가시밭길 인생, 끈적거린 인생, 느끼한 인생, 구적거린 인생, 구겨진 인생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마 6:6).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마 6:9~13). 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하셨습니다(마 7:7). 본문 20절에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이 말씀은 곧 기도하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넷째, 전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존경하는 스승의 유언은 대부분 잘 받드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행 1:8)이 우리 믿는 성도 모두에게 남기신 유언이고 유지인데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받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 전도합시다. 복음을 전파합시다. 구원 받은 기쁨을 회복합시다. 그 기쁨을 갖고 살아갑시다.

다섯째, 은혜를 사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도는 모든 예배와 집회 때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지키기를 원한다. 은혜 베풀기 원한다. 평강 주길 원한다”(민 6:24~26)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주님께 나아와 마음을 열기만하면 은혜를 받습니다.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과 담을 쌓지 맙시다. 그것은 곧 바른 예배생활입니다. 말씀생활입니다. 기도생활입니다. 전도생활입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자의 생활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