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천 목사 (정화교회 / 서울지방회장)

갈등은 사람을 더욱 성숙하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고민이나 갈등이 없는 것 같이 사는 것 같지만 실상은 모두다 저마다의 갈등과 고민을 안고 삽니다. 고민을 하다가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포기를 선택하게 된 사람들을 봅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드라크마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한 여인이 열 드라크마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이 여인이 얼마나 갈등과 고민가운데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였겠습니까?  

 드라크마라는 화폐로 성인의 하루 노동임금쯤 됩니다. 그런데 여인에게 있어 드라크마라는 것은 화폐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장신구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열 개가 하나의 세트가 되는 장신구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목걸이라고 해도 좋고 팔찌라고 해도 좋습니다. 열 개 중에 하나가 없어지면 나머지 아홉 개도 쓸모가 없게 됩니다.  그러기에 여인은 집안 구석구석을 쓸며 닦으며 잃어버린 하나를 찾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고생고생을 하다가 찾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기쁜 나머지 이웃의 친구들을 불러다 찾은 그 드라크마를 자랑하며 잔치를 벌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드라크마는 우리들을 이야기합니다. 그중 잃어버린 드라크마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 영혼일 수도 있고, 우리의 사랑과 섬김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찾아야하는 것입니다.  
 
◆ 먼저, 열심히 찾아야 합니다.
그 하나를 찾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구석구석을 철저히 찾는 여인의 모습은, 바로 잃어버린 한 영혼을 그리고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찾기 위해 간절함을 가지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른 아홉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 하나를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잃어버린 것을 하나님께서 열심히 찾는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한 드라크마는 아주 귀중한 보석세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기심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이 아닐까요? 아니면 비난과 거짓의 소문 때문에 잃어버린 섬김이 아닐까요?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그 귀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죄인들을 찾아 구원하시고자 보혈의 피를 흘리시며 사랑의 십자가를 지셨으며, 공생애 가운데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으시며 섬김의 삶을 사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여인처럼 우리들도 열심히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아야 합니다.

◆ 다음으로, 잔치를 통해 그 존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 드라크마는 성인 한 사람의 하루 노동에 대한 임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찾았다고 여러 사람을 불러다 놓고 잔치를 벌인다면 그것보다 몇 배는 더 되는 비용이 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이야기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들이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면 하나님은 잔치를 벌이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값진 대가를 치르더라도 흔쾌히 잔치를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 우리의 사랑과 섬김의 마음이 하나님이 찾는 한 드라크마인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어떤 상처로 긁히고 힘이 들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귀중한 보물세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랑과 섬김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드라크마 여러분!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가지신 드라크마가 여러분입니다. 자신스스로가 값싸게 살아가지 마시고, 값비싸게 여겨주시는, 그래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찾으시는 하나님 앞과 우리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기쁜 잔치를 하게하는 드라크마의 존귀함을 더 한층 느끼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